장제원·안철수·김종인 한자리.. 이준석 혁신위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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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변화하는 국민 정서에 어떻게 정당이 적응해서 나갈지 포커스를 맞추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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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 개최 ‘미래혁신포럼’에
金·安도 참석하면서 힘 실어줘
安 “李, 속이 타나 보죠” 일갈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변화하는 국민 정서에 어떻게 정당이 적응해서 나갈지 포커스를 맞추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를 연 장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시절 SNS에 그를 저격하기도 했고, 대선 기간에도 캠프 인선 등 문제를 두고 충돌을 빚는 등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왔다. 이에 장 의원이 김 전 위원장을 모셔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연 데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해 출범하는 혁신위원회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추측을 낳았다.
이 대표가 6·1 지방선거 승리 직후 제안했던 혁신위는 제안 25일 만에 이날 첫 회의를 열고 ‘혁신 의제’를 논의한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혁신위는) 일단 대표가 제안하긴 했지만, 최고위에서 전원 동의해 출범한 조직”이라며 “흔들리지 않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안철수 의원이 참석한 것을 두고 안 의원이 장 의원과 손잡고 친윤계와 우호관계를 강화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이 강연을 앞두고 내빈석 맨 앞줄 자리의 장 의원과 안 의원 가운데에 나란히 앉은 점도 시선을 끌었다. 행사를 앞두고 이 대표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적어 장·안 의원과의 갈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간장’의 의미에 대해 안 의원의 별명인 ‘간철수’의 앞글자와 장 의원의 성을 따서 붙인 것이란 해석이 나와 둘의 연대가 본격화할 것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됐다.
안 의원은 이날 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간장 한 사발’이라는 표현에 대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간다. 속이 타나 보죠”라고 말했다.
이후민·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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