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민물조개 '귀이빨대칭이' 소양호에 집단서식

한강 유역서 발견은 처음..한국서 가장 큰 민물조개

최근 소양호에서 발견된 귀이빨대칭이.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민물조개 '귀이빨대칭이'가 한강 상류 소양호에 집단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이 27일 밝혔다.

소양호에서 발견된 귀이빨대칭이는 30여 개로, 호 전체에 더 많은 귀이빨대칭이가 살 것으로 과학원은 예상했다.

귀이빨대칭이는 그간 낙동강과 영산강 유역 등 남부지방에서 주로 발견돼왔으며 한강 유역에서 서식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귀이빨대칭이는 성체 길이가 최대 18㎝ 정도로 한국에 사는 민물조개 중 가장 큰 편이다. 귀 모양 돌기와 측치(側齒)가 있어 귀이빨대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른 민물조개와 달리 귀이빨대칭이는 거의 이동하지 않는다. 어릴 때는 납자루 등 다른 어류 아가미나 지느러미에 붙어 기생하는 특징이 있다.

귀이빨대칭이는 한국 외에 중국, 일본, 러시아, 필리핀 등에 서식한다.

한국에선 2012년 나팔고둥, 남방방게, 두드럭조개 등과 함께 무척추동물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에 지정됐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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