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호에서 멸종위기 1급 민물조개 발견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민물조개인 귀이빨대칭이가 한강 상류 소양호에서 처음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7일 강원도 춘천·인제·양구에 소재한 소양강댐 호소에서 진행된 수생태계 현황조사 중 대형 민물조개인 귀이빨대칭이의 서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이번 발견 규모로 보아 소양호 전체에서 귀이빨대칭이가 집단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귀이빨대칭이는 민물에 서식하는 조개류 중 가장 큰 대형 조개다. 다 자란 성체의 길이는 최대 18㎝에 달한다. 귀 모양의 돌기와 측치가 있어 귀이빨대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귀이빨대칭이는 다른 민물조개류와 달리 거의 이동하지 않고, 어린 개체는 숙주 어류의 아가미나 지느러미에 붙어서 성장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주로 수심이 깊은 큰 강, 호소의 펄과 모래에 몸을 파묻고 서식한다.
낙동강과 영산강 유역 등 남부지역에서만 주로 발견되던 귀이빨대칭이가 한강 유역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연구진은 “소양호가 모래와 펄, 어린 개체 성장에 중요한 숙주 어류 존재 등 서식에 적합한 환경조건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귀이빨대칭이는 지난 2012년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나팔고둥, 남방방게, 두드럭조개와 함께 무척추동물 분야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외 중국, 일본, 러시아, 필리핀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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