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OO 해봤어?".. 1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는 직장인들
"해외에서 새벽 시간에 움직이는 사람은 전부 한국인이다."
여행을 가서도 새벽부터 일어나 움직일 정도로 하루 종일 바쁘게 생활하는 한국인들. 온라인 상에서 이런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한국인들의 부지런함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인들은 부지런한 만큼 일도 많이 한다. OECD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한국인의 1년 근로시간은 1908시간이다. OECD 회원국 평균(1687시간)보다 221시간이나 더 많이 일한다. 가장 적게 일한 나라로 꼽힌 독일(1332시간)과 비교하면 576시간이나 더 오래 일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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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을 찾은 이들은 대부분 40~50대로 보이는 직장인들이었다. 단정한 와이셔츠에 정장바지를 입는 등 오피스룩을 입은 이들도 있었지만 편한 복장으로 방문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모든 테이블에 사람이 들어찼다. 빈 당구대가 없어 대기하는 팀들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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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광화문 인근 피트니스센터를 방문한 기자는 운동하는 사람들의 뜨거운 열정에 놀랐다 . 점심시간이 시작될 무렵 방문했음에도 이미 실내에는 5~6명의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연령대는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했지만 30대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직장인이 많은 광화문 인근 피트니스센터들은 대부분 점심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점심시간을 활용해 즐기는 '짬PT'는 수요가 많아 자리가 금방 찰 정도다. 이들은 40~50분가량 운동을 즐기고 샤워를 마친 후 직장으로 돌아간다.
이날 헬스장을 찾은 강모씨(35·남)는 "회사에 다니다보니 체력이 약해져 운동을 시작했다"며 "퇴근 후에는 몸이 힘들어 운동하는 게 어렵다. 그래서 회사 근처에서 짬내서 하려고 점심시간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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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직장인이 모여있는 곳에 위치한 네일숍 등에는 점심시간에 예약을 잡기가 쉽지 않다. 특히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11시부터 1시 전까지의 예약은 2~3일 전에 신청해야 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근처에 위치한 네일숍을 운영하는 A씨는 "점심시간에 네일을 하러 방문하는 직장인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보통 젤네일을 하는 데 50분 정도 소요됨에도 점심시간을 고집한다"며 "점심시간이 지나는 1시 이후에는 예약이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근처에 있는 피부관리숍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예약 없이 당일 방문할 경우 점심시간 이후에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이유로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볼 수 있었다.
이밖에 점심시간에 필요한 개인 잡무 등을 처리하거나 중고거래 약속을 잡기도 한다. 이처럼 최근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단순한 식사 외에 휴식, 취미 등 자신을 위해 오롯이 사용하는 시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평소 하고 싶은 일을 '회사에 다니느라' 하지 못했다면 점심시간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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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지 기자 imz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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