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외화 8000억원 이상거래'.. 금감원, 수시검사 착수

정선형 기자 2022. 6. 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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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한 영업점에서 최근 1년간 8000억 원에 달하는 외환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정황이 파악돼 금융감독원이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입증빙서류에 근거해 송금업무를 처리했고, 업무과정에서 고액현금거래나 의심스럽다고 판단된 거래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랐다"며 "현재까지 직원 등이 불법행위에 관여한 정황은 없고, 감독원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밝혀지는 사실관계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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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업점에서만 집중 송금…가상화폐업체 연루여부 등 조사

우리은행의 한 영업점에서 최근 1년간 8000억 원에 달하는 외환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정황이 파악돼 금융감독원이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가상화폐 거래소의 연루 여부도 확인 중으로, 불법적인 행위가 포착되면 검사 대상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7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은행에서 외국환거래 관련 이상거래 보고를 받고 지난 23일부터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검사는 지난 5월 발생한 우리은행의 614억 원대 횡령 사건과는 무관하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당행의 한 지점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비정상적인 외환거래가 큰 규모로 이뤄졌다. 통상 외환거래 업무는 수입·수출대금 결제와 국내 투자자의 외화결제 등 다양한데, 해당 지점에서는 오직 수입대금 결제 명목의 거래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가상화폐 업체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해당 지점이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환치기 창구로 활용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입증빙서류에 근거해 송금업무를 처리했고, 업무과정에서 고액현금거래나 의심스럽다고 판단된 거래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랐다”며 “현재까지 직원 등이 불법행위에 관여한 정황은 없고, 감독원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밝혀지는 사실관계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은 최근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보험대리점에 대한 검사를 통해 13개사의 전·현직 보험설계사 25명이 보험 사기에 연루된 사실을 적발하고 과태료와 영업 정지 등의 제재를 내렸다. 이번 검사에서 적발된 전·현직 보험설계사들의 소속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DB손해보험 등 대형 생·손보사부터 세안뱅크, 프라임에셋, 케이지에이에셋 등 보험대리점까지 다양했다.

정선형·윤명진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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