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문화 상징 산청 '환아정' 준공..주민 힐링공간도 마련

(산청=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산청군은 620여 년 전 경남 산청지역 선비문화의 상징이었던 '환아정(換鵝亭)' 건립사업을 마무리하고 27일 산청공원에서 준공식을 열었다.

환아정 건립사업은 지난해 6월 착공해 1년여 만에 준공됐다.

산청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46억원을 들여 청사 뒤편 산청공원 정상부 3천500㎡ 터에 지어졌다.

산청군은 옛 산청지역 문화 중심지 역할을 했던 환아정이 건립돼 산청의 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상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옛 환아정은 1395년 산청 현감이 산음현 객사의 후원으로 지은 정자다.

이후 소실과 복원을 거듭하다 1950년 화재로 사라졌다.

화재로 완전히 소실되기 전까지 환아정은 산청군이 선비의 고장임을 알리는 상징적인 누각이었다.

환아정은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영남 3대 누각으로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환아정은 산청읍 전체를 한 바퀴 둘러보며 경호강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항노화 산들길'과 최근 준공된 수계정 산책로와 어우러져 주민들을 위한 휴식·여가 공간으로도 이용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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