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세계 속 우리 문화재> 대한민국 항공史 효시 '윌로스 한인비행가양성소'

박동미 기자 2022. 6. 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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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이제 대중문화를 넘어 'K-헤리티지(K-Heritage)', 즉 전통문화로도 향하고 있다.

우리나라 항공사의 효시는 '한인비행가양성소'라는 비행학교에 두고 있다.

오늘날 세계 제5위의 공군력을 갖춘 대한민국 공군의 출발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윌로스시에 소재한 한인비행가양성소 건물이다.

이는 곧 우리 항공사의 효시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비행학교이며, 소중히 가꾸어야 할 국외독립운동사적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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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스 한인비행사양성소 건물_김동우 작가 : 사진은 윌로스 한인비행가양성소의 전경. ⓒ김동우
윌로스 한인비행사양성소를 그린 펜화. ⓒ루시드로잉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이제 대중문화를 넘어 ‘K-헤리티지(K-Heritage)’, 즉 전통문화로도 향하고 있다. 문화일보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매주 월요일 해외에 나가 있거나 환수된 우리 문화재를 소개한다. 연재는 월별 주제에 따라 이뤄지며, 6월 주제는 ‘국외사적지’이다.

1921년 4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평야에서 한인 청년이 비행사 면허시험 중에 300피트 상공에서 추락했다. 추락한 조종사는 박희성(Howard S. Park)이었다. 그는 석 달 후 다시 시험에 응시해 당당히 국제항공면허를 취득했고, 그해 7월 18일 대한민국임시정부 비행병 참위(소위)로 임관했다.

우리나라 항공사의 효시는 ‘한인비행가양성소’라는 비행학교에 두고 있다. 이 양성소는 1920년 7월 5일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윌로스(Willows)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과 재미독립운동가 김종림 선생이 함께 설립했다.

노백린 장군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공중전이 매우 유효한 전과를 거두었다는 점을 간파하고 비행사를 양성해 일제에 대항한 독립전쟁에 대비하고자 했다. 양성소에는 당시 최신형 비행기인 ‘Standard J-1’ 3대를 갖추고, 미국인 교관의 지도하에 30여 명 한인 청년들이 비행 조종술과 무선전신 등을 훈련받았다.

당시 재미사업가로 크게 성공한 김종림 선생은 40에이커에 달하는 비행장 부지를 제공했고, 비행학교 건물로 이태리계 이민자가 사용하던 퀸트학교(Quint School)의 건물을 임대했다. 현재 건물은 윌로스시에서 서쪽으로 6.4km 떨어진 글렌카운티 162번 주 고속도로 7233번지에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 하지만 원래 이 건물은 현재 위치에서 16.9km 떨어진 곳에 있었다. 1924년에 옛 비행장 부지에서 지금의 위치로 옮겨져 현재 원 소유자의 손녀 부부가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오늘날 세계 제5위의 공군력을 갖춘 대한민국 공군의 출발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윌로스시에 소재한 한인비행가양성소 건물이다. 이는 곧 우리 항공사의 효시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비행학교이며, 소중히 가꾸어야 할 국외독립운동사적지이다. 이제 우리의 적극적인 관심과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때다. 김도형 문화재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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