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중국의 '레그 킥' 전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종합격투기 선수인 코너 맥그리거는 한때 UFC를 화려하게 장식한 슈퍼스타였다.
미국과 패권을 다투고 있는 중국이 미국을 향해 레그 킥 전술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물론, 중국의 레그 킥 전략이 위협적이기는 하나 늘 성공하리라는 보증은 없다.
UFC 261 미들급 경기 도중 크리스 와이드먼이 상대인 유라이어 홀의 다리에 강력한 레그 킥을 가했다가 되레 자신의 오른쪽 다리뼈가 뚝 하며 부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신우 논설고문
종합격투기 선수인 코너 맥그리거는 한때 UFC를 화려하게 장식한 슈퍼스타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2000년 한 해 수입이 4800만 달러(약 530억 원)였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된 257 대회 라이트급 메인 이벤트에서 미국의 더스틴 포리에이에게 처참하게 무릎을 꿇었다. 2008년 데뷔 이래 26전의 기록 중 첫 KO패였다. 패배의 결정적 요인은 포리에이의 집요한 ‘레그 킥’이었다. 2라운드 중반까지 무려 18차례나 다리에 공격을 당해 벌겋게 충혈됐다. 충격이 누적되면서 오른발을 제대로 딛지 못했고, 움직이질 못하니 그다음엔 상체 공격이 쏟아져 들어왔다.
미국과 패권을 다투고 있는 중국이 미국을 향해 레그 킥 전술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타격 지점은 남태평양의 솔로몬 제도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군으로부터 탈환에 성공, 태평양전쟁의 향방을 바꾼 것이 바로 이 솔로몬 제도다. 서쪽으로는 괌·필리핀·대만, 동쪽으로는 하와이·멕시코 그리고 미국 본토를 직접 겨냥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다. 미국에는 남태평양이 허벅지와 종아리 부분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중국이 얼마 전 솔로몬 제도와 안보협정 체결을 공식 발표했으니 미국의 충격이 어느 정도였을지 가늠하기 어렵지 않다. 중국 외교 당국은 솔로몬 제도 외에도 근방의 남태평양 도서국을 순방하면서 중국세를 한껏 과시했다.
물론, 중국의 레그 킥 전략이 위협적이기는 하나 늘 성공하리라는 보증은 없다. 중국의 야심작 일대일로(一帶一路)도 처음에는 성공적 외교 전략이라는 말이 많았으나 벌써 이곳저곳 피로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패 가능성도 많이 거론된다. 대표적 예가 스리랑카다. 한때는 중국이 인도양으로 치고 들어갈 수 있는 통로로 평가받았지만 그 대가로 스리랑카는 국가부도 사태를 겪는 등 대중(對中) 반감도 점차 커지는 중이다. UFC에서도 비슷한 예가 있다. UFC 261 미들급 경기 도중 크리스 와이드먼이 상대인 유라이어 홀의 다리에 강력한 레그 킥을 가했다가 되레 자신의 오른쪽 다리뼈가 뚝 하며 부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로써 시합은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동전은 항상 양쪽 면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레그 킥 전략도 예외가 아니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태경 ‘시신소각 발표 번복 배후 서훈, 관광비자로 급출국한 듯’ 의혹제기
- 퇴임 앞둔 양승조, 文 사저 방문·盧 묘역 참배
- 주옥순 등 보수단체 베를린서 “소녀상 철거” 시위...현지인들 “집에 가” 분노
- “내년 최저임금 1만 원으로 인상하면 일자리 16만5000개 감소할 것”
- “옥주현 배우 정말 떳떳하시냐…스태프는 다 알고 있다”
- 한동훈 “1등석 예약 말라”… 계속되는 ‘파격’
- 여학생 몸 만지며 성희롱·추행 일삼은 교수 해임…대법 “정당한 처분”
- [속보]“러시아, 외화표시 국채 채무불이행”…디폴트는 1918년 이후 104년만
- 전인지, LPGA투어 3년 8개월만 ‘눈물의 우승’…메이저 여자 PGA 챔피언십 제패
- 女동료 텀블러에 ‘체액 테러’ 서울시 공무원…해임 취소소송 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