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세계 속 우리 문화재>대한민국 항공史 효시 '윌로스 한인비행가양성소'

기자 2022. 6.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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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4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평야에서 한인 청년이 비행사 면허시험 중에 300피트 상공에서 추락했다.

우리나라 항공사(史)의 효시는 '한인비행가양성소'라는 비행학교다.

양성소에는 당시 최신형 비행기인 '스탠더드 J-1' 3대를 갖추고, 미국인 교관의 지도 아래 30여 명 한인 청년이 비행 조종술과 무선전신 등을 훈련받았다.

세계 제5위의 공군력을 갖춘 대한민국 공군의 출발점은 미국 캘리포니아 윌로스 한인비행가양성소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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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스 한인비행가양성소를 그린 펜화. ⓒ루시드로잉

1921년 4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평야에서 한인 청년이 비행사 면허시험 중에 300피트 상공에서 추락했다. 추락한 조종사는 박희성이었다. 그는 석 달 후 다시 시험에 응시해 당당히 국제항공면허를 취득했고, 그해 7월 18일 대한민국임시정부 비행병 참위(소위)로 임관했다.

우리나라 항공사(史)의 효시는 ‘한인비행가양성소’라는 비행학교다. 이곳은 1920년 7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윌로스(Willows)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과 재미독립운동가 김종림 선생이 함께 설립했다. 노백린 장군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공중전이 매우 유효한 전과를 거뒀다는 점을 간파하고 비행사를 양성해 일제에 대항한 독립전쟁에 대비하고자 했다. 양성소에는 당시 최신형 비행기인 ‘스탠더드 J-1’ 3대를 갖추고, 미국인 교관의 지도 아래 30여 명 한인 청년이 비행 조종술과 무선전신 등을 훈련받았다.

재미사업가 김종림 선생은 40에이커에 달하는 비행장 부지를 제공했고, 비행학교로 이탈리아계 이민자가 사용하던 퀸트학교 건물을 임차했다. 현재 윌로스에서 서쪽으로 6.4㎞ 떨어진 글렌카운티 162번 주 고속도로 7233번지에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하지만 원래 이 건물은 현 위치에서 16.9㎞ 떨어진 곳에 있었다. 1924년에 지금의 위치로 옮겨져 현재 원소유자의 손녀 부부가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세계 제5위의 공군력을 갖춘 대한민국 공군의 출발점은 미국 캘리포니아 윌로스 한인비행가양성소 건물이다. 이는 곧 우리 항공사의 효시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비행학교며, 소중히 가꿔야 할 국외독립운동사적지다. 적극적인 관심과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때다.

김도형 문화재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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