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모피가 시간당 1000벌이나 팔려..'역시즌 마케팅' 통했다

김호준 기자 2022. 6.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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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선보인 롯데홈쇼핑의 'LBL 모피코트' 판매 방송.

역시즌 전략이란 여름에 모피코트나 무스탕 같은 겨울 의류를 판매하거나, 겨울에 수영복 같은 여름 의류를 앞서 판매하는 마케팅이다.

당시 판매한 'SJ WANI 밍크코트'(사진)의 경우 론칭가 대비 60만 원을 할인한 179만 원에 선보여 방송 40분 만에 매출 4억 원을 기록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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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쇼핑, 한여름 깜짝 실적

무스탕·밍크 코트 등 불티

방송 30분만에 12억 매출

10~20% 싼 가격에 ‘인기’

지난 23일 선보인 롯데홈쇼핑의 ‘LBL 모피코트’ 판매 방송. 한 시간 만에 1000벌 이상이 불티나듯 팔려 나갔다. 겨울철 의류인 모피코트가 초여름 가을·겨울 성수기 판매량을 압도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여성들이 많이 찾는 55·66 사이즈와 검정색 등 인기 제품은 매진됐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여름에는 가을·겨울에 비해 모피코트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고객들이 더 몰린다”며 “7~8월에도 유명 브랜드 모피 제품을 선점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高)물가 흐름과 맞물려 홈쇼핑 업계가 ‘역(逆)시즌’ 전략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역시즌 전략이란 여름에 모피코트나 무스탕 같은 겨울 의류를 판매하거나, 겨울에 수영복 같은 여름 의류를 앞서 판매하는 마케팅이다. 역시즌 상품의 경우 기업들이 생산 공장 가동이 몰리는 시기를 피해 원재료나 재고를 미리 확보할 수 있어 기존 가격보다 10~20%가량 저렴하다. 치솟은 소비자 물가로 의류비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끌어안기 위해 업체들은 역시즌 판매 방송 시기를 지난해보다 2~3주가량 앞당겼다.

27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올여름 역시즌 판매 방송을 지난해보다 3주 앞당긴 지난 4일 처음 진행했다. 당시 판매한 ‘SJ WANI 밍크코트’(사진)의 경우 론칭가 대비 60만 원을 할인한 179만 원에 선보여 방송 40분 만에 매출 4억 원을 기록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GS샵 관계자는 “물가 이슈로 가격에 민감한 고객을 고려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역시즌 상품 판매 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도 역시즌 판매 방송 시점을 지난해보다 약 2주 앞당겼다. 지난 13일 판매한 ‘프리윈터 휘메일 풀스킨 롱 밍크코트’ 제품은 30분 동안 누적 주문 금액 12억 원을 기록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8월 초까지 매주 2~3회 역시즌 방송을 편성해 겨울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 20일 ‘유로콜렉션 밍크 후드 하프재킷’ 판매 방송에서 목표 매출 대비 50%를 초과 달성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통상 7~8월은 여름휴가로 의류 판매량이 줄어드는 ‘패션 비수기’로 꼽힌다”며 “역시즌 전략은 홈쇼핑 업체들의 비수기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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