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제천시장 마지막 봉급 복지시설 기부..내일 퇴임

(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이상천 충북 제천시장이 퇴임에 앞서 6월 봉급 670만3천원을 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지난 20일 마지막으로 수령한 실급여 전액이다.

이 돈은 실버하우스, 요한네집, 제천노인종합복지관 등 이 지역 복지시설 7곳에 고루 전달됐다.

이 시장은 27일 "특별할 것 없는 당연한 도리이며, 더 많은 이웃과 마음을 나누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할 따름"이라며 "평소 아픈 손가락처럼 내내 가슴에 남았던 분들께 작으나마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평소에도 기부를 생활화했다.

4년의 재임 기간에 수령한 급여의 20%인 7천여만원을 복지시설과 제천시인재육성재단 등에 수시로 내놨다.

또 지난해 봄에는 장남 결혼식을 치르면서 주위에 이를 전혀 알리지 않아 지인들을 당혹하게 하기도 했다.

지난해 가을 수필집을 낼 때도 정치자금 모금 수단으로 활용하는 출판기념회를 따로 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46.57%를 득표, 50.83%를 얻은 국민의힘 김창규 당선인에게 패배하면서 재선에 실패했다.

이 시장은 28일 마지막으로 출근한 뒤 별도의 퇴임식 없이 오후 청사 1층 로비에서 간부 공무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시청사를 떠난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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