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받던 LG 이민호, 이제는 어엿한 3선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지중지 키운 유망주가 어느덧 두 자릿수 승수까지 내다보고 있다.
그래도 일반적인 선발 투수들보다 여유 있는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게 했고 이민호는 25경기 115이닝 8승9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지난해 토종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던 LG는 이민호의 성장을 더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2020 1차 지명 유망주, 입단 첫 해 열흘 로테이션으로 세심하게 관리
3년 차인 올해는 일반적인 로테이션 소화, 벌써 시즌 7승 수확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애지중지 키운 유망주가 어느덧 두 자릿수 승수까지 내다보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LG 트윈스 이민호(21)는 지난 한 주를 기분 좋게 시작해 즐겁게 마무리했다.
한 주의 시작이던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따냈고, 한 주의 마지막 경기인 26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또 한번 승리를 수확했다.
한 주에만 2승을 거머쥐면서 시즌 7승(4패)째를 마크했다.
종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은 지난해 작성한 8승(9패).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벌써 7승을 담은 이민호는 개인 최다승을 넘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기다리던 유망주의 잠재력이 드러나고 있다.
이민호는 2020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다.
첫 해부터 팀의 세심한 관리를 받았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이 프로 첫 시즌에서 무리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LG는 이민호와 정찬헌(키움 히어로즈)이 열흘에 한 번씩 번갈아 로테이션에 들어가게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부여했다. 그렇게 이민호는 첫 시즌을 20경기 97⅔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3.69로 마무리했다.
입단 2년 차였던 지난해는 등판 간격이 줄었다. 그래도 일반적인 선발 투수들보다 여유 있는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게 했고 이민호는 25경기 115이닝 8승9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LG의 토종 최다승 주인공도 이민호였다.
올해는 일반적인 선발 투수의 일정을 소화한다. 주 2회 등판도 문제가 없다.
체력도, 실력도 믿고 내보낼 수 있는 투수로 성장했단 의미다.
출발은 다소 덜컹거렸다. 시즌 초반 3경기서 모두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평균자책점 12.10으로 고전했다.
결국 한 차례 2군행 지시를 받기도 했다. 잠시 1군에서 떠나 재조정의 시간을 거친 이민호는 복귀 후 팀이 원하는 투구를 펼치기 시작했다. 5월 4승1패 평균자책점 2.42를 수확하는 등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섰다.
이민호는 현재 케이시 켈리(9승 79⅔이닝), 아담 플럿코(7승 89⅓이닝)에 이어 팀내 최다승과 이닝(69⅓이닝) 소화 모두 세 번째를 마크하고 있다.
꾸준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첫 규정 이닝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
LG는 '우승 후보'로 분류됐던 지난해 차우찬이 이탈하는 등 토종 선발진의 부진 속에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했다.
올해는 부쩍 자란 이민호가 승수 사냥에 앞장서며 팀의 순위 경쟁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토종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던 LG는 이민호의 성장을 더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