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개의 다자 경제협의체로 '中 포위망' 구축

김남석 기자 2022. 6. 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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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주요 7개국(G7)이 26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대안으로 개발도상국 등의 인프라 건설에 6000억 달러(약 774조 원)를 투자하는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PGII)을 공식 출범시켰다.

미국은 지난 5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이달 초 미주 경제 번영 파트너십(APEP) 구상과 G7 정상회의 직전 발표한 태평양경제협력체(PBP)에 이어 PGII까지 발표하면서 중국 견제용 지역별 다자 경제협의체를 속속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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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에 모인 G7 정상 :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26일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에서 개막한 G7 정상회의 업무 만찬 뒤 어깨동무를 한 채 비공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AFP 연합뉴스

■ G7 정상회의서 ‘PGII’ 출범

IPEF·APEP·PBP와 함께

개발도상국 774조원 투자 합의

中 정조준한 경제·안보망 완성

바이든 “민주주의가 승리할 것”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등 주요 7개국(G7)이 26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대안으로 개발도상국 등의 인프라 건설에 6000억 달러(약 774조 원)를 투자하는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PGII)을 공식 출범시켰다. 미국은 지난 5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이달 초 미주 경제 번영 파트너십(APEP) 구상과 G7 정상회의 직전 발표한 태평양경제협력체(PBP)에 이어 PGII까지 발표하면서 중국 견제용 지역별 다자 경제협의체를 속속 구성하고 있다. 또 미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는 오는 28~30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을 정조준한 ‘2022 전략 개념’을 채택, 안보 분야에서의 대중 포위망도 완성할 계획이다.

G7 정상들은 이날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에서 열린 정상회의 첫날 개도국·중진국의 건물·네트워크·보건 등 인프라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해 인프라 격차를 줄이고 전 세계 경제·공급망을 강화하는 내용의 PGII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일대일로를 앞세워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G7 정상들은 지난해 6월 영국 콘월 정상회의에서 일대일로 대응에 합의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PGII 출범을 발표하면서 “민주주의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면 우리는 매번 경쟁에서 이길 것”이라며 중국과의 경쟁을 시사했다. 미 정부 관계자도 “신흥 경제국들이 더 빠르고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루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5월 이후 PGII를 포함해 4개의 미국 주도 다자 경제협의체를 출범·예고하며 본격 대중국 견제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일 순방 당시 13개 회원국으로 IPEF를 발족했으며, 6월 북미·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APEP 구상을 발표하고 초가을부터 본격 협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24일에는 태평양 도서국가들을 공략하는 중국에 맞서 영국·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PBP를 전격 출범했다. ‘경제개발’을 미끼로 개도국들을 개별 공략 중인 중국에 맞서 지역별 다자 경제협력체 건설·지원을 통해 ‘가치동맹’과 ‘경제협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안보 측면에서는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나토 정상회의가 동맹·파트너를 규합한 대중국 견제 전략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나토는 전통적으로 러시아 등 유럽 안보 상황을 핵심 주제로 다뤘지만, 올해 정상회의는 인도·태평양 국가 정상들까지 초청해 중국의 위협을 ‘새 도전’으로 집중 논의한다. 특히 29일 발표되는 신(新)전략 개념에서는 중국의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도전과 이에 맞선 공동 대응 필요성을 담을 예정이다. 미 당국자는 “G7 정상회의부터 시작해 나토 정상회의까지 중국 내용이 반영되고 강화될 것”이라며 “2010년(나토 현 전략 개념 채택) 당시 중국은 언급되지 않았고 러시아는 전략적 파트너로 불렸다. 우리는 강력한 중국(의 위협)을 나토 전략 개념에 포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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