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104년만의 '디폴트'

임정환 기자 2022. 6. 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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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외화표시 국채 이자 지급에 실패하면서 104년 만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로 추락했다.

다만 러시아가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까지 1억 달러(약 1290억 원)에 달하는 외화표시 국채 이자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디폴트가 "상징적인 것"이라며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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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 표시 국채 이자 못내

“시장에 미칠 영향 크지 않을 듯”

러시아가 외화표시 국채 이자 지급에 실패하면서 104년 만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로 추락했다. 다만 러시아가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서는 등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까지 1억 달러(약 1290억 원)에 달하는 외화표시 국채 이자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다. 이자의 원래 지급일은 5월 27일이었으나 30일간 유예 기간이 적용돼 26일이 만료일이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가 경제적, 금융적, 정치적 ‘왕따’로 빠르게 변모하는 것을 보여주는 암울한 표식”이라고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디폴트가 “상징적인 것”이라며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이번 디폴트가 서방의 강제에 의한 “인위적인(Artificially)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와 자국 금융기관의 거래를 금지하면서도, 채무상환과 관련해서만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거래를 5월 25일로 종료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해당 조치로 러시아는 원천적으로 미국 채권자들에게 빚을 갚을 방법이 없어졌다.

하산 말리크 루미스세일즈앤드컴퍼니 선임 분석가는 블룸버그에 “돈을 가진 정부가 외부에 의해 강제로 디폴트에 빠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번 주 옛소련 국가인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이 정상회의를 열고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자 러시아도 동맹 세력을 규합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임정환·손우성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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