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더운 날씨..전국 곳곳 열대야
밤 동안에도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국 곳곳에 올해 첫 열대야가 기록됐다.
기상청은 27일 서울의 밤 최저기온이 25.4도(오전 7시 기준)를 기록하면서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의 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서울 뿐 아니라 대전(25.3도), 광주(25.8도) 등에서도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강릉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무려 29.5도까지 오르기도 했다. 제주에서도 27.8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기상청은 “밤 사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열대야 현상과 함께 6월 일 최저기온 최고 극값도 경신됐다. 서울의 25.4도는 전날 경신된 극값(24.8도)보다 높았고, 강릉(29.5도)은 2011년 6월22일에 기록된 26.5도 이후 약 11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보령의 일 최저기온도 26.1도를 기록해 전날 기록된 최저기온 최고 극값(23.6도)보다 3.5도 높았다. 제주도의 밤 최저기온은 2005년 6월27일(27.7도) 이후 약 17년 만에 경신됐다.
이렇게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무덥고 습한 날씨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남부내륙과 동해안에는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고 했다. 28~29일 낮 최고기온은 25~33도로 전망된다.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장맛비도 예보돼 있다. 27~28일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서해 5도에는 50~100㎜, 충청권과 전남동부, 경북북부, 경남권, 제주에는 20~60㎜, 강원동해안과 제주북부해안에는 5~3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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