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리빌딩, 첫단추부터 잘못 꿰었다![최익성의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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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에서 가장 중요한게 있다.
지금 한화가 그렇다.
지금 한화를 보면 답답하다.
한화는 하위권을 전전하며 좋은 신인을 많이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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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시즌의 삼성을 예로 들어보자. 삼성은 직전 3년간 중하위권이었다. 그런데 1997년 4위로 시작해 이후 10년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성공적인 리빌딩이 그 바탕이 됐다. 당시 삼성은 양준혁과 이승엽을 제외하고 전부 바꿨다. 주변에서 100명이면 100명 모두 실패한다고 우려했다. 무리라고 했다. 그런데 보란듯 성공했다.
지금 한화를 보면 답답하다. 한화는 하위권을 전전하며 좋은 신인을 많이 뽑았다. 그럼에도 팀을 좌지우지할 영향력 있는 선수는 찾아볼 수 없다. 기둥이 부재하다면 잔다르크처럼 깃발을 들고 앞장 설 선수라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머지 선수들이 좇아간다.
팀내부에 기둥 역할을 할 선수가 없다면 데리고 와야 한다. 그게 프런트의 일이다. 현장 지도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없다고 한탄만 하지말고 그런 선수를 발굴하고 키워야 한다.
특히 깡다구 있는 선수를 키워야 한다. 근성은 타고 난다. 나머지 기량은 경험으로 채울수 있다. 해태왕조를 이끈 이종범(LG 2군감독)이 대표적이다. LG 김현수도 좋은 예다. 그는 신고선수로 시작했지만 두산에 이어 LG에서 중심축 구실을 제대로 하고 있다.
살펴보면 선두권 팀은 구심점이 있다. 여러 명도 필요없다. 한 두 명이면 된다. 지금 한화엔 그런 선수가 없다. 사실, 지명 순번에 연연할 필요없다. 하위 순번의 선수가 더 악바리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들 중에 향후 리더가 될 선수를 찾을 수 있다. 연습생 신화를 쓴 장종훈을 잊었나?
나도 대학 시절까지 야구 잘 못했다. 프로 문턱도 육성선수로 간신히 넘었다. 그러나 2군에서 깡으로 버티며 타격왕까지 했다. 1군에 올라가선 백인천 감독에게 “몸에 맞는공 100개를 맞겠다”고 호언했다. 다리에 쥐가 나면 바늘로 찌르며 그라운드에 나섰다.
백 감독은 그런 내 모습을 보고 1번 타자에 세웠다. 그 자리에서 악착같이 했다. 97~98시즌 몸에 맞는공 1위에 오르며 공필성 선배의 기존 기록도 깼다. 내 자랑이 아니라 지금 한화에도 그런 독한 선수가 필요하다.
한화는 1999시즌 우승팀이다. 나도 우승 멤버인데 당시 한화엔 데이비스와 로마리오가 있었다. 같이 생활했지만, 한마디로 미친 선수들이었다.
우승 이전의 한화는 양반처럼 야구했다. 그러나 돌아이 기질이 있는 외인선수들이 미친듯이 팀을 이끌고 갔다. 평범한 안타를 치고 2루까지 달렸고 수비가 놀랄 태그업 플레이를 했다. 돌격적으로 야구했고 그러면서 한화의 팀 칼라가 바뀌었다. 그래서 정상까지 갈 수 있었다.
우승 이후 23년이 지난 한화에도 야구 좀 하는 선수는 여럿 있다. 문제는 그런 선수들을 엮어서 ‘보기 좋은 라인업’을 구성한다고 리빌딩이 아니다. 그들을 이끌 선봉장이 필요하다. 구동축이 있어야 한다.
기본 재료가 좋으면 뭐 하나. 지금의 한화처럼 맛을 못 내면 소용 없다. 매운 맛을 낼 선수를 찾아내기 위해 눈을 밝혀야한다. 그렇게 하는게 지도자와 프런트의 역할이다. 그리고 찾았다 싶으면 모험을 걸어야 한다. 리빌딩 자체가 모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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