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윙커, 6세 소녀 울음에 "퇴장당해서 죄송하다"[MLB]

김하영 온라인기자 2022. 6. 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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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소녀 아비게일의 울고 웃는 모습. 디 애슬레틱 제공


LA 에인절스(이하 에인절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집단 벤치클리어닝을 일으킨 가운데, 6세 소녀의 이야기가 전해져 화제가 됐다.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애틀과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일어난 집단 벤치클리어링으로 17분간 경기 시간이 지연되며, 총 8명이 퇴장당했다. 추후 징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앤드류 원츠(26·에인절스)는 1회 초 위험한 공으로 경고받은 후 2회 초 선두타자 제시 윈커(28·시애틀)를 상대로 초구에 147㎞의 빠른 공으로 몸맞는공을 던졌다. 이에 스콧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퇴장을 주라고 소리쳤다. 또 타석에서 물러나던 윈커는 에인절스 더그아웃에서 자극적인 말을 듣자 폭발해 돌진해 집단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많은 이 중 어린 소녀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날 아비게일은 윈커와 에우제니오 수아레스(30·시애틀) 보기 위해 에인절스 경기장으로 왔다. 두 사람 모두 신시내티 소속으로 뛴 적 있었다. 그러나 아비게일은 자신이 응원하던 윈커와 수아레스가 싸움에 가담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이어 두 사람이 퇴장당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자 그는 화가 치밀어 울음을 참지 못했다.

아비게일은 올해 6세로 신시내티 레즈(이하 신시내티)의 팬으로 작년 조이 보토(38·신시내티)가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모습을 지켜보러 경기장을 방문한 바 있다. 하필 보토는 경기 초반 심판과 판정에 대해 시비를 나누다 퇴장당했고, 이를 지켜본 아비게일은 울음을 터뜨렸다.

보토는 구단을 통해 경기 도중 이 사실을 알게 되자‘경기를 끝까지 뛰지 못해 미안하다’고 적은 사인볼을 선물했고, 6살 아비게일은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한편 경기 도중 구단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한 윙커는 아비 게일에게 달콤한 간식과 ‘퇴장당해서 죄송합니다. 곧 다음 게임에서 뵙길 바랍니다’라고 적힌 싸인 볼을 건넸다. 아비게일은 깜짝 놀라며 우는 모습에서 웃는 표정으로 “너무 감동적이에요”라고 전했다. 또 아비게일의 엄마 크리스틴은 사회관계망(SNS)에서 “아비게일은 훌륭하고 달콤한 서프라이즈를 받고 기뻐한다. 미스터 윈커와 시애틀 매리너스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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