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차에 혼자 탑승했는데 쓰러지면?..차량용 헬스케어도 주목

안태호 입력 2022. 6. 27. 11:05 수정 2022. 6. 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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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시장이 성장하면서 차량용 헬스케어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안전운전을 돕는 데 집중된 차량용 헬스케어 기술은 향후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탑승객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환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 상무는 "자율주행이 발달하면서 차량용 헬스케어의 키워드가 안전에서 안락함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병원과 연계해 건강지표를 측정하거나 멀미를 예방하는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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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영상신호 분석해 탑승객 건강 챙겨
지난 3일 김연학 버스기사가 뇌파를 측정하는 이어셋을 착용하고 주행을 하고 있다. 뇌파를 측정하는 차량용 헬스케어 기술이 적용돼 졸음이 오거나 멍한 상태가 되면 스마트폰 화면이 빨간색으로 변하고, 이어셋에서 경고음이 나온다.

자율주행 시장이 성장하면서 차량용 헬스케어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헬스케어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19년 11억8천만 달러에서 2027년에 이르면 108억7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헬스케어는 영상신호, 뇌파 등 생체신호를 측정해 운전자의 안전운행을 돕는다. 베엠베(BMW)는 운전대에 탑재한 심박 측정 센서로 운전자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포드는 6개의 심박 측정 센서를 장착한 운전자 시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독일 부품사인 컨티넨탈은 시선, 눈 깜박임을 감지해 졸음과 부주의를 경고한다. 국내에서는 현대모비스가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 회사는 뇌파 측정 기술을 자동차 분야에 처음 적용했고, 최근 자세·심박·뇌파 등 생체신호를 통합 분석해 안전운전을 돕는 헬스케어 신기술도 개발했다.

현재 안전운전을 돕는 데 집중된 차량용 헬스케어 기술은 향후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탑승객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무인차량에 혼자 탑승한 승객이 정신을 잃는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탑승객의 상태를 감지하는 기술이 적용된다면 위급상황이 자동으로 외부로 전달되고,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응급실로 이송할 수 있다.

‘멀미 방지’도 헬스케어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다. 무인차는 운전대가 사라져 실내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차량 시트가 주행 방향과 반대로 놓일 가능성이 크다. 멀미는 탑승자가 차량의 방향과 속도를 인지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시트 좌우에 차량 방향과 속도에 맞춘 조명을 장착해 멀미를 줄이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이승환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 상무는 “자율주행이 발달하면서 차량용 헬스케어의 키워드가 안전에서 안락함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병원과 연계해 건강지표를 측정하거나 멀미를 예방하는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집되는 생체정보를 안전하게 다룰 보안 기술도 뒤따라야 한다. 최경진 가천대 교수(법학)는 “합법적으로 생체 정보를 수집하더라도 탑승한 차량 내에서만 활용하도록 하거나 다른 용도로 쓰일 땐 비식별조처를 하는 등 생체정보를 다루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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