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쌀 국산 벼 품종으로 대체..외래 품종 재배 면적 꾸준히 줄어

박기락 기자 2022. 6.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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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경기도 이천에서 생산되는 '임금님표이천쌀'의 원료곡으로 사용되는 외래 벼 품종인 '고시히카리'와 '추청(아끼바레)'을 국산 품종인 '해들'과 '알찬미'로 완전히 대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외래 벼 품종을 우수한 우리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농진청이 추진한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SPP)' 성과로, 2024년까지 외래 벼 품종 재배 면적을 전제 벼 재배면적의 1.5% 수준인 1만ha까지 줄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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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섭 진천군수가 채종포에서 알찬미를 수확하고 있다.(진천군 제공)© 뉴스1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농촌진흥청은 경기도 이천에서 생산되는 '임금님표이천쌀'의 원료곡으로 사용되는 외래 벼 품종인 '고시히카리'와 '추청(아끼바레)'을 국산 품종인 '해들'과 '알찬미'로 완전히 대체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외래 벼 품종을 우수한 우리 품종으로 대체하기 위해 농진청이 추진한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SPP)' 성과로, 2024년까지 외래 벼 품종 재배 면적을 전제 벼 재배면적의 1.5% 수준인 1만ha까지 줄인다는 목표다.

외래 벼 품종 '고시히카리'와 '추청'은 병해충에 약하고 잘 쓰러지며 품질이 떨어지는 약점에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는 이유로 수도권과 중부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재배되고 있다.

농진청은 기존 외래 벼를 우수한 우리 벼 품종으로 대체해 이천 쌀의 명성을 유지하고 싶다는 지역 요구에 따라 2016년 해당 지역을 시작으로 6개 지자체와 협력해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외래 벼품종을 대체할 '해들'과 '알찬미'는 농진청과 이천시가 공동 개발한 품종으로 재배가 수월하고 밥맛과 품질이 우수한 최고품질 벼 품종으로 통한다.

'해들'은 수확이 빠른 조생종 벼로 쓰러짐에 강하고 쌀 겉모양(외관)이 우수하며 밥맛도 최고 수준인 '극상' 등급이다. 또 도열병과 흰잎마름병에 강하며 이삭싹나기(수발아) 저항성이 있어 2021년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우수품종'으로도 선정됐다.

'알찬미'도 도열병,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한 복합내병성 품종으로 밥맛과 품질이 우수하다. 중생종으로 재배 안정성도 좋아 강한 태풍에도 쓰러짐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품종은 경기 이천뿐 아니라 충북 진천과 청주 등 외래 벼가 많이 재배되는 지역에 중점적으로 보급돼 올해 약 1만ha 규모로 재배될 전망이다. 이는 2020년에 설정한 외래 벼 재배면적 감축목표 4만7000헥타르의 21%에 해당한다.

농진청은 이천시와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종자 생산·공급 체계 확립, 생산단지 조성, 품종 맞춤형 재배법 개발, 단백질 차등 수매제 도입, 품종별 쌀 포장재 디자인 등을 지원하고 '해들'과 '알찬미'에 맞춤형 취사 기능이 적용된 밥솥 개발 사업도 추진했다.

또 올해 국가보급종으로 선정된 '알찬미' 260톤을 내년 외래 벼가 많이 재배되는 경기와 충북 지역에 공급한다. 이 밖에 김포, 강화지역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를 진행해 경기 북부지역에서 재배하는 외래 벼를 우리 품종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농진청 중부작물과 고종철 과장은 "외래 벼 재배를 줄이면서 국내에서 육성한 최고품질 벼 재배를 확대하기 위해 생산자·지역농협·농협 미곡종합처리장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하고 중부지역 수요에 적합한 벼 품종 보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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