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 강호 캐나다에 '자격 있는'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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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강호 캐나다와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BMO 필드에서 열린 캐나다와 평가전을 0-0 무승부로 마쳤다.
캐나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로 최근 6년 동안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 없는 여자축구 강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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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강호 캐나다와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내년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강팀 맞춤형 전술의 의미 있는 성과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BMO 필드에서 열린 캐나다와 평가전을 0-0 무승부로 마쳤다. 캐나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로 최근 6년 동안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 없는 여자축구 강팀이다.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에서는 첫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한국(18위)은 중앙 수비수 셋에 양 측면 수비수까지 내려 세워 후방을 단단하게 막은 뒤 역습을 펴는 실리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소속팀에서는 오른쪽 풀백을 맡는 주장 김혜리(인천현대제철)가 스리백 오른쪽 수비수로 출격했고 에이스 지소연(수원FC)를 중심으로 이금민(브라이튼 호브 알비온), 손화연(인천현대제철)이 공격 편대를 꾸렸다.
수비에 방점을 찍은 버티기 전략은 적중했다. 전반 3분께 스트라이커 후이테마(레인FC)의 기습적인 헤더를 시작으로 경기 내내 이어진 캐나다의 파상 공세를 한국은 끈질기게 막아냈다. 점유율은 67-33으로 2배, 슈팅은 14-3으로 5배 가까이 벌어졌으나 캐나다의 유효슛이 4개에 그친 만큼 효과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유효슛 3개는 후반 종료 직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다.
다만 공격에서는 전반 28분 이영주(마드리드CFF)의 종패스를 받은 지소연이 때려낸 오른발 중거리슛이 골문을 살짝 비껴간 장면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위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은 경기 후 “체력적으로 준비가 덜 되다 보니 공격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캐나다라는 강팀을 상대로 무승부 결과를 낼 자격이 있었다. 조직적으로 경기를 잘 통제했다”고 자평했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1년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한 여자대표팀은 다음 달 19일 일본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통해 실전 점검을 이어간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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