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투우 경기장 붕괴로 4명 사망.."사상자 늘어날 듯"

박병수 2022. 6. 27. 10: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미 콜롬비아에서 투우 경기장 관중석이 무너지면서 적어도 4명이 숨지고 많은 이들이 크게 다쳤다.

사고는 26일(현지시각)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남서쪽의 톨리마 주 엘에스피날에서 투우 경기가 열리던 중 갑자기 3층 나무 관중석이 무너져내리면서 일어났다고 <아에프페>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사고가 나기 하루 전인 25일에도 엘에스피날에서 경기 도중 몇 사람이 다쳤으며, 이번 달 초엔 레펠론에서 한 명이 황소의 뿔에 받혀 숨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층 나무 관중석 무너져
26일(현지시각) 나무 관람석 한쪽이 무너져 내린 콜롬비아 엘에스피날의 투우 경기장. 엘에스피날/AFP 연합뉴스

남미 콜롬비아에서 투우 경기장 관중석이 무너지면서 적어도 4명이 숨지고 많은 이들이 크게 다쳤다.

사고는 26일(현지시각)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남서쪽의 톨리마 주 엘에스피날에서 투우 경기가 열리던 중 갑자기 3층 나무 관중석이 무너져내리면서 일어났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호세 리카르도 오로스코 톨리마 주지사는 현지 방송에 나와 “네 명이 숨졌다. 여성 두 명, 남성 한 명, 어린아이 한 명이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당시 관중이 가득 찼던 3층 나무 스탠드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관중들 몇 십명이 땅바닥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또 다른 영상에는 사람들이 무너진 스탠드에서 빠져나오려고 하고 있고 경기장에는 황소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오로스코 주지사는 “서른 명 정도가 크게 다쳤지만 아직 조사 중”이라며 구조대원들이 추가로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현지 당국자는 “사고 당시 관중석엔 사람이 가득했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무너진 관중석 잔해에 묻혔는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지 일간지인 <엘티엠포>는 사고 현장에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200명 이상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지 방송 <블루 라디오>는 8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투우 경기장에선 콜롬비아 전통 투우 ‘코랄레하’가 열리고 있었다. 투우사가 황소와 대결하는 스페인 투우와 달리, 코랄레하는 관중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오로스코 주지사는 코랄레하가 위험하고 동물 학대 혐의가 있다며 금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랄레하는 과거에도 사고로 이어지곤 했다. 이번 사고가 나기 하루 전인 25일에도 엘에스피날에서 경기 도중 몇 사람이 다쳤으며, 이번 달 초엔 레펠론에서 한 명이 황소의 뿔에 받혀 숨졌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당선인은 “부상자들이 무사하길 바란다”며 “사람이나 동물의 죽음을 수반하는 쇼를 더는 허용하지 말라고 지방 정부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