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은행 8000억원 외환 이상거래 검사 착수
최희진 기자 2022. 6. 27. 10:48
우리은행의 한 지점에서 8000억원 규모의 외환이 이상 거래된 정황이 포착돼 금융감독원이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은행으로부터 외국환 이상 거래 현황을 보고받고 지난 23일 이 지점에 대한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우리은행 본점에서 발생했던 614억원 횡령 사건과는 별개로 이뤄지는 검사다.
우리은행은 최근 1년간 서울의 한 지점에서 8000억원 규모의 외환이 여러 법인에서 또 다른 여러 법인들로 송금된 사실을 내부 감사를 통해 확인했다. 해당 거래는 수입대금을 결제한다는 명목으로 이뤄졌으나, 금액이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당 지점의 거래에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가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지점은 수입 증빙서류에 근거해 송금 업무를 처리했다. 현재까지 (당행) 직원 등이 불법행위에 관여한 정황은 없다”며 “해당 지점은 금감원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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