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캐나다와 비긴 여자축구 벨 감독 "무승부 자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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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금메달' 캐나다와 원정 평가전서 0-0 무승부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강호 캐나다와 평가전 무승부에 만족감을 보였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BMO필드에서 치러진 캐나다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캐나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로 한국(18위)보다 순위가 높다.

또 월드컵 본선에 7회 연속 출전했고,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축구 금메달을 딴 강팀이다.

그런 캐나다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둔 벨 감독은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조직적으로 잘 준비가 됐고, 캐나다라는 강팀을 상대로 무승부라는 결과를 낼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잘 통제했고 조직력도 좋았다. 캐나다에 득점 기회를 많이 주지 않았다. 마지막에 윤영글의 선방 장면을 제외하면 캐나다에 기회가 별로 없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축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농담과 진담을 섞어 말하면, 캐나다와 한 경기만 해서 다행이다"며 웃었다.

이날 A매치 100경기를 소화해 한국 여자 축구선수로는 6번째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김혜리(현대제철)는 측면이 아닌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벨 감독은 "원래 오른쪽 풀백인데, 오늘은 측면 수비를 강화하려고 중앙 수비의 오른쪽에 뒀다. 경기를 잘 해줬다"고 설명했다.

체력적인 부분엔 다소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전술적으론 잘 따라와 줬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준비가 덜 돼 공격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두어 차례 오프사이드는 체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원정을 마친 벨호는 7월19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에 나선다.

이어 내년 7월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월드컵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벨 감독은 "전술적인 유연함과 체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 동아시안컵도 월드컵으로 가는 준비 과정이다. 팀을 더 다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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