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피아비, LBPA 2연속 우승 및 통합 3승 달성

'경주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결승서 이미래 꺾고 정상 차지
이미래 LBPA 5회 우승 도전은 다음 기회에..최고 에버리지 '웰뱅톱랭킹' 거머쥐어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가 2연속 우승과 함께 LPBA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했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가 26일 밤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했다. ⓒPBA프로당구협회

지난 26일 밤 오후 10시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결승서 스롱 피아비는 이미래(TS샴푸‧푸라닭)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1:9, 10:11, 11:0, 11:1, 9:11, 3:11, 9:4) 승리를 거두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스롱 피아비는 이번 대회 64강과 32강 서바이벌을 조 1위로 통과한 이후 16강서 오수정, 이지연(A)를 나란히 세트스코어 2:0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김가영과 명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미래 역시 64강과 32강서 조1위로 통과한 후, 장혜리(2:0), 김민영(2:1), 김민아(3:1)를 차례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스롱 피아비는 2연속 우승과 LBPA 통산 3승, 이미래는 LBPA 최다 우승(5회)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경기서 선공을 정하는 뱅킹은 이미래의 차지였지만 첫 세트는 스롱이 가져갔다. 

1이닝 공격을 무려 하이런 7점으로 연결하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미래도 부지런히 따라붙었다. 12이닝만에 9:9 동점을 만들었으나 거기까지였고,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스롱이 남은 2점을 채워 12:9로 승리했다.

2세트서 곧바로 이미래가 맞불을 놨다. 5이닝까지 3:5로 밀리던 스롱이 6이닝 3득점에 이어 7이닝 4득점으로 10:5 역전, 승리까지 한점을 남겨뒀으나 공격권을 넘겨받은 이미래가 하이런 6점, 그대로 세트를 11:10 마무리 지었다. 

3세트부터 경기 분위기가 스롱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첫 이닝서 하이런 6점을 뽑아내며 크게 달아난 피아비는 4이닝 3득점, 5이닝 2득점으로 단 5이닝만에 세트를 11:0 완벽한 승리로 마무리했다. 3세트 스롱의 에버리지는 무려 2.200. 스롱은 이어진 4세트마저 6이닝동안 단 한 차례의 공타를 제외하고 모든 이닝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며 11점을 채웠다. 

이미래는 5이닝서 수준급의 횡단샷을 선보이며 1득점을 만들었으나 세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11:1 스롱 피아비의 승리, 세트스코어 3:1 리드.

패배에 몰린 이미래가 5세트를 쫓은 데 이어 6세트까지 따내며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17이닝 장기전 끝에 11:9로 승리한 이미래는 6세트서도 하이런 7점을 앞세워 5이닝만에 11:3으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3:3.

승부를 가르는 마지막 세트에서 4이닝까지 스롱은 3득점, 이미래가 4득점으로 팽팽히 맞섰다. 5이닝에서 이미래가 무득점에 그치자 피아비가 집중력을 발휘, 그대로 하이런 6점을 쓸어담으며 9:4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 피아비는 "엄마, 아빠의 응원을 받는게 꿈이었는데 드디어 엄마, 아빠가 지켜보는 경기에서 우승을 선물해드릴 수 있어서 평생의 꿈을 이루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아비의 아버지도 "딸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다. 대한민국에서 유명해진 딸이 무척이나 대견하다"며 딸의 우승을 축하했다.

한편, 이미래는 대회 한 경기 최고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을 차지, 상금200만원을 받았다. 준결승에서 탈락한 김가영(하나카드)과 김민아(NH농협카드)는 이번 대회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경주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미래(TS샴푸∙푸라닭)는 16강에서 애버리지 1.833로 '웰뱅톱랭킹'까지 차지하며 상금 200만원도 거머쥐었다. ⓒPBA프로당구협회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