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해안 시대] 전남 고흥에서 우주 강국 발돋움.."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최정민 2022. 6. 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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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목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6월 27일 (월)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김석훈 앵커
■ 출연 :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송민아 감독


▶다시 듣기 유튜브 바로 가기 주소 https://youtu.be/QZMbp_RYvBY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석훈 아나운서 (이하 앵커): 새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고흥을 중심으로 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포함되면서 관련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전남 우주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될까요?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 전화 연결해서 얘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 (이하 유천): 네, 안녕하세요.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 앵 커: 지난 21일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계기로 우주산업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어요?

□ 유 천: 예.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는데요. 이로써 한국은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7번째 우주 강국이 되었습니다. 특히 금번 누리호는 2013년 나로호에 비해 3단 발사체 전체를 순수 국내 기술로 이뤄낸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게 다가오는 것 같은데요. 미국과 러시아는 냉전 시대인 1950년대부터 우주기술을 개발한 반면에 한국은 1993년에야 처음으로 과학 관측 로켓 개발에 성공하고, 2013년에 러시아 기술을 빌려 나로호를 발사하고, 9년이 지난 올해 첫 한국형 발사체를 성공적으로 개발해서 우주로 보낸건데요. 사실 다소 늦어 보이는 측면이 있지만, 본격적인 우주 시대가 아직 열리지 않은 만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앵 커: 누리호가 하늘로 솟아오르던 순간,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의 환호와 탄성들, 여러차례 뉴스를 통해 보도 되는걸 보면서 많은 분들이 벅차 오르는 감격을 느끼셨을텐데, 우주센터 연구원들의 기뻐하는 모습도 기억에 남은 모습 아니었습니까?

□ 유 천: 우주센터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크고 작은 실험에 노심초사했을 것이고, 그랬던 기억들이 한꺼번에 밀려오면서 눈물이 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특히 지난 1차 발사에 실패하면서, 2차 발사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누리호 개발은 국내 발사체 기술 확보를 위해 2010년 3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총예산 1조 9572억 원 규모 '초대형 프로젝트'였는데요. 300여 개의 국내 민간기업이 10년간 참여해서 만들어낸 성괍니다. 그런데 우주기술이라는 것이 각국에서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는 최첨단 기술입니다. 그래서 이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원분들은 아마 각고의 노력을 했을 건데요. 이러한 피와 땀의 결정체인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순간, 아마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싶고요. 다시 한번 격려의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 앵 커: 특히 전남에서 누리호 발사가 성공을 했기 때문에 우리 지역민들이 갖는 의미 자부심은 더 대단한거 같은데요. 이 지역에서의 누리호 발사 성공 의미를 좀 짚어봤으면 합니다.

□ 유 천: 먼저, 1톤 이상의 실용급 위성 발사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본격적인 우주산업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미국이나 러시아 발사체를 이용해 위성을 발사함에 따른 많은 제약이 발생했지만, 자력 발사 기술을 확보한 만큼 국내 위성 개발이 가속화되는 등 우주와 관련된 다양한 산업이 태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에서 우주개발전략에 관한 보고서가 발표되었는데요. 그 내용을 보면, “우주 내 서비스, 조립, 생산과 관련된 기술과 제품의 개발”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우주에서 필요한 서비스와 제품을 우주에서 개발하고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우주 쓰레기 제거, 인공위성에 연료를 공급하는 우주 주유소, 인공위성을 현재의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옮겨주는 우주 택시와 같은 서비스뿐만 아니라 우주에서 인공위성을 비롯한 장비를 만들거나 조립, 생산해서 공급하자는 거죠. 이 같은 방향성의 의미는 앞으로 더 많은 인공위성과 탐사선이 우주로 진출할 것이고, 이것을 대비해서 미리 시장을 선점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2020년 기준 세계 우주산업 규모가 4천 470억 달러로 집계되었고, 2040년엔 1조 1천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천 400조 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는데요. 어느정도인지 감이 안오실 수 있는데 작년에 세계 반도체 시장규모가 4천 390억 달러로 집계되었는데, 이에 비하면 우주산업의 규모가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이해가 되실 것 입니다. 이제 누리호 발사로 이 시장에서 주요국들과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경쟁을 할 수 있게 됐고 그 시작점이 전남이란 점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2040년 우주산업 규모 1조 달러 이상 추정...전남은 대한민국 우주산업 경쟁의 출발점"

▣ 앵 커: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할거다 했는데 구체적으로 20년 후에 1,400조 원의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게 높게 평가 되는거네요?

□ 유 천: 두 번째는 누리호 발사에 300여 개의 민간 기업이 참여함으로써, 민간의 우주기술 개발 능력이 입증된 것입니다. 우주산업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국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산업화시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미국의 경우, 1984년에 상업적 우주 발사법부터 시작해서 2015년에는 상업적 우주발사경쟁력법 등 법과 제도를 정비하면서 민간 기업들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노력해 왔는데요. 그 결과,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열었고, 현재 미간 기업들이 상업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대표적인데요.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기존 발사체보다 가격을 절반 이상으로 떨어뜨린 발사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면서, 우주에 위성 등을 쏘아 올려 다양한 비즈니스를 하려는 민간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바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기업가 정신인데요. 이번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300여 개의 민간 기업들의 성공 경험은 기업가 정신으로 이어지면서 우주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가 시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특히, 아직 우주와 관련이 없는 비우주기업의 우주 관련 사업에의 투자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는 스타트업의 출현을 기대가 됩니다.

출처 : 연합뉴스


▣ 앵 커: 스타트업 출현이라,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유 천: 최근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에 보면, 우주로 쏘아 올린 지구 관측 위성이 러시아군의 행동 하나하나를 감시하면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감시 서비스를 하는 곳이 바로 우주기술을 이용한 민간 기업들이라는 점은 일반인들이 잘 모르고 있지요. 또한, 수백에서 수천 개의 위성을 저궤도에 올려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 인터넷’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 또한 민간 기업들이 주도하는 우주 서비스의 일종입니다. 지리적 위치나 환경, 기후에 관계 없이 언제 어디에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지요. 그리고, 우주의 저궤도를 이용하면 지금 비행기로 가면 8시간이 걸리는 뉴욕에서 런던 사이 거리가 29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점에 착안한 비행서비스 등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 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번에 누리호 발사 성공을 계기로 해서 민간 기업들의 상업화가 중요하다 얘기를 해주셨는데, 전남도 김영록 도지사도 말씀하셨습니다만 고흥을 민간 우주산업 중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만 관련 사업이 전남에서도 다양하게 추질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습니까?

출처 : 연합뉴스


□ 유 천: 일단, 우주산업이 뉴스페이스 시대로 전환했다는 인식하에 전남지역에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하겠다는 계획은 매우 환영할만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31년까지 7개 분야, 21개 핵심 과제에 약 8천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는데요. 클러스터 지정, 특화 산업단지 조성, 발사장·연소 시험장·조립동 등 민간 우주개발 인프라 구축, 시험 평가·인증과 전문인력 양성 등이 주된 내용입니다. 특히, 우주산업의 기반인 발사센터를 전남에서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우주산업이 발전할수록 전남이 주목을 받을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주산업의 성장 규모를 감안 할 때, 미래의 수요를 반영한 계획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즉, 산업으로 치면, 공급능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항만으로 비유하면, 얼마나 큰 배를 댈 수 있는 부두를 확보한 항구인가 또 동시에 얼마나 많은 배를 댈 수 있는 부두의 양을 확보한 항구인가와 같은 질문입니다. 더불어 한국의 수요뿐 아니라 국제 수요도 고려하는 큰 그림을 고려한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 앵 커: 그런데 그렇게 산업인프라를 갖추려면 아무래도 중앙정부의 지원이 중요한 변수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 유 천: 네. 그렇습니다. 중앙정부도 우주산업의 중요성에 맞춰 ‘항공우주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으로 흩어진 항공우주산업·연구개발 업무를 하나로 통합하고, 전략적인 육성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항공우주청'은 경남 사천에 건립...고흥으로 이어지는 항공우주 클러스터 조성 필요"

▣ 앵 커: 그런데 우주과학 기술 측면뿐 아니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우주청 설립 문제인데,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전남에 유치되면 좋겠지만, 우주청 설립 문제가 사천에 들어설 확률이 높죠?

□ 유 천: 현재 항공우주청은 경남 사천에 건립하는 것으로 국정과제에 반영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지목된 곳인데요.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KAIST, 국방과학연구소 등 연구기관이 밀집한 대전을 주장한 반면에,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항공우주 관련 기업이 밀집한 경남을 최적의 후보지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특히 고흥 나로우주센터가 사천과 더 인접한 지역에서 있어 사천과 고흥으로 이어지는 항공우주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점수를 얻은 것 같습니다. 다만, 항공우주청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항공우주청 외에 여성가족부 폐지 등 여러 안건이 맞물린 만큼 현재 여소야대 정국에서는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요. 일각에서는 항공우주청의 실질적인 건립은 다음 국회의원 선거인 2024년 4월까지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 앵 커: 그렇게 되면 고흥의 우주산업 중심지 조성, 이것은 사실상 어려워 지는거 아닙니까?

□ 유 천: 전남도의 향후 수년간의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남도가 밝힌 계획을 살펴보면, 2024년까지 제1산단 30만6000 제곱미터를 조성하고, 우주발사체 기업종합지원센터를 짓고 발사체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겠다. 2025년부터는 민간 기업이 우주발사체 개발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민간발사장을 구축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특히 대전에 본원이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발사체 본부의 고흥 유치도 좋은 전략으로 생각됩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대기업을 포함한 10여 개 기업으로부터 발사체 수요가 있는 만큼 산단이 조성되면 투자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이미 도가 확보한 것으로 보여, 우주산업이 고흥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다만, 우주산업이 기기의 제작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공위성 제조, 발사, 운영, 서비스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는 만큼, 우주산업의 어느 분야에 초점을 맞추는가에 따라, 전략과 추진 방향뿐 아니라 그 성과도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주 산업이 전남의 관광산업 활성화로 연결...최근 고흥군 전체 관광객 대부분이 고흥우주발사전망대 관람"

▣ 앵 커: 그런 쪽의 추진 방향도 중요하지만 관광산업 활성화로 연결해 보는건 어떨까요? 그쪽으로 전망이 괜찮아 보이는 분석들이 자주 제기되고 있는데요.

□ 유 천: 네. 그렇습니다. 나로우주센터를 유치한 후 2013년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 성공과 함께, 가족단위 관광객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우주과학관을 비롯해 고흥우주천문과학관, 고흥우주발사전망대, 국립청소년우주센터 등 우주 관련 교육·체험 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수학여행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고흥군 전체 관광객도 증가추세인데요. 2018년 약 530만 명, 2019년 약 555만 명, 2020년 약 590만 명, 2021년 약 640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고흥의 중심 관광지 2위와 3위가 고흥우주발사전망대, 나로우주센터라는 추세가 확인이 됩니다. 중심 관광지는 타 관광지와 연계되는 빈도가 높은 관광지를 의미하는데요. 즉, 고흥에 들린 관광객의 대부분이 우주센터를 들린다고 해석할 수 있고요. 또, 외지인이 선호하는 관광지 관련 데이터에서도 4위가 고흥우주발사전망대인 만큼, 현재에도 고흥 관광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앵 커: 해외에서 가장 유명한 사례 관광산업과 잘 연계시킨 사례라고 하면 케네디 우주센터 이쪽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런 케니디 우주센터에서 보고요. 배울점이 상당히 많을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 유 천: 케네디 우주센터는 미국 항공우주국이 플로리다 주의 섬에 설치한 우주공항 입니다. 총면적 580만 제곱킬로미터, 약 700개의 시설, 약 10,70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우주공항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전시 및 체험시설과 프로그램 때문입니다. 미국의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 체험, 우주개발 역사관 관람, 우주발사 체험, 아이맥스 영화감상, 우주비행사 체험 등을 할 수 있는데요. 하루 입장료가 무려 139달러, 현재 환율 1300원을 적용하면 18만 원 가량 되고요. 더 놀라운 것은 한해 150만 명이 방문한다는 거죠. 고흥군에서 밝힌 우주과학교육 테마파크 설립의 경우에도 케네디 우주센터 프로그램을 참고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드웨어 구축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즉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일방적인 전시 형태나 정보 전달 형식의 테마파크보다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내용과 더불어 IT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최신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테마파크 콘텐츠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방안도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 앵 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고흥 아니겠습니까. 고흥이 우주산업과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천천히 지역경제 발전에 시너지를 내면 좋습니다.

□ 유 천: 그렇죠. 우주산업은 굉장히 범위가 넓습니다. 항공우주청과 같이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남도 입장에서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우주센터, 즉 우주공항을 지렛대로 활용하여, 경제발전을 위한 활용방안을 단기, 중장기로 구분해서 접근한다면, 전남도가 우주산업의 일정 부분을 차지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 앵 커: 오늘 누리호 발사 성공의 의미를 다각도로 분석해 주셨는데 끝으로 정리 말씀 해주십시오.

□ 유 천: 세계 패권 국가의 역사적 흐름을 볼 때, 16~18세기에는 해양을 지배하던 영국과 스페인이 세계를 통치하였으며, 20~21세기에는 정보산업을 지배하는 국가가 패권 국가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임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앞으로 21세기에는 우주를 지배하는 국가가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우리나라는 비록 늦게 시작하였지만, 자동차, 조선, 반도체, 휴대폰,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짧은 시간에 확보하고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였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보건대, 우주산업에서도 한국의 저력이 반드시 드러날 것으로 기대되고요. 전남도에 따르면 우수한 소재.부품기업을 우주항공 분야로 전환.확장하도록 우주 항공부품 사업 다각화 지원사업과, 우주인 식량을 공급하는 체계 구축을 위한 우주 농업 기초기반기술 연구사업에 나서고 나로 우주센터 내 민간인 관람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 하겠다고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요. 누리호 발사 이후 전남이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지 지역민들도 관심있게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앵 커: 말씀 고맙습니다.

□ 유 천: 네, 감사합니다.

▣ 앵 커: 목포대학교 무역학과 유천 교수였습니다.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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