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04년만 외채 디폴트..이자 1300억 못내" 블룸버그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2. 6. 27. 10: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100여 년 만에 외화표시 국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번 디폴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외채 이자 지급 통로를 막은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의 디폴트는 지난 1918년 이후 104년 만이며, 1998년에도 모라토리엄(채무 지급 유예)을 선언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게티이미지코리아
러시아가 100여 년 만에 외화표시 국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번 디폴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외채 이자 지급 통로를 막은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는 전날까지 미국 달러와 유로화로 표시된 두 채권의 이자 약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 원)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했다. 원래대로라면 지난달 27일 지급했어야 하지만 30일간 유예기간이 적용된 상태였다.

러시아 정부는 국제예탁결제 회사 유로클리어에 달러와 유로화로 이자 대금을 보내 상환 의무를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재로 인해 해당 금액이 개별 투자자들의 계좌로 입금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러시아의 디폴트는 지난 1918년 이후 104년 만이며, 1998년에도 모라토리엄(채무 지급 유예)을 선언한 바 있다. 다만 1998년 디폴트는 외채가 아닌 루블화 표시 국채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편 러시아가 정식으로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은 낮다. 현재 서방의 제재로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러시아의 국채를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는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로 자금 여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디폴트는 법적으로만 문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디폴트가 상징적인 타격이 될 순 있겠지만, 러시아에 당장 실질적인 영향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