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제비 어디로 갈까?..0.45g 추적기 부착

제주도교육청, 제비 이동경로 연구 지오로케이터 부착 사업 진행

프로젝트팀이 제비 등에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제주를 찾은 제비들의 이동경로 연구를 위한 프로젝트가 학생과 교사의 참여로 추진돼 눈길을 끕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은 오는 7월 9일까지 '제비 이동경로 연구를 위한 지오로케이터 부착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제비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기후변화에 따른 제비 생태환경의 변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제주자치도교육청을 비롯해 경상남도교육청, 우포생태교육원이 공동 진행합니다. 

특히, 제주도 내 제비생태탐구 학생 동아리 7개 팀 170여 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참여해 학들의 생태감수성 함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프로젝트팀은 제비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0.45g의 초소형 추적기인 '지오로케이터(Geolocator)'를 제비 등에 부착합니다. 

지오로케이터는 소형 조류의 이동 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기로 제비의 등에 작은 가방처럼 부착하게 되는데, 제비의 비행과 이동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제비가 월동지로 이동하기 전에 제비에게 부착해 날려 보내고 다음 해에 다시 돌아온 제비를 잡아서 지오로케이터에 기록된 정보를 통해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팀은 지난 24일과 25일 제주시 화북동 일대에서 제비를 포획해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했고, 오는 7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기간에는 서귀포시 효돈동 일대에서 부착 작업을 진행합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한 제비의 이동 경로 연구를 위해 제비가 내년에도 제주를 다시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프로젝트팀이 제비 등에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