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선 마스익스프레스, 19년만에 '윈도98' 탈출

김우용 기자 입력 2022. 6. 27. 09:34 수정 2022. 6. 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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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ESA)이 20년차 화성탐사선 '마스익스프레스(Mars Express)'에 소프트웨어 전면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윈도98 기반으로 개발했던 관측장비의 시스템 업데이트로 화성과 그 위성의 표면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됐다.

마르시스의 소프트웨어를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화성과 그 위성 '포보스'의 표면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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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우용 기자)유럽우주국(ESA)이 20년차 화성탐사선 '마스익스프레스(Mars Express)'에 소프트웨어 전면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윈도98 기반으로 개발했던 관측장비의 시스템 업데이트로 화성과 그 위성의 표면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됐다.

최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ESA는 마스 익스프레스의 관측 레이더 '마르시스(MARSIS)'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중이라고 밝혔다.

마스익스프레스는 2003년 발사된 유럽 첫 화성 탐사선이다. 마르시스는 마스익스프레스에 탑재된 레이더 장비로 화성의 지하와 전리층 관측에 사용된다.

마스 익스프레스 이미지(출처: ESA/ATG, CC BY-SA 3.0 IGO)

시스템 업데이트를 수행하는 엔지니움의 카를로 네나 마르시스 온보드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마르시스 성능을 개선하는데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며 "특히 소프트웨어가 20여년 전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98 기반 개발환경을 사용해 설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르시스의 소프트웨어를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화성과 그 위성 '포보스'의 표면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됐다.

마르시스의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이탈리아의 이스티투토 나시오날레 디 아스트로피지카(INAF)팀에서 개발했다. 데이터 해상도와 처리를 개선하게 설계된 업데이트를 포함했다. 지구로 전송되는 데이터의 양과 품질이 더 높아지게 됐다.

안드레아 치케티 INAF 마르시스 부PI 겸 운영관리자는 "이저넨 화성의 가장 중요한 특징을 연구하고 포보스 위성을 연구하기 위해 많은 고해상도 데이터를 저장하고 기기의 온보드 메모리를 매우 빠르게 채우는 복잡한 기술에 의존했다"며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통해 필요하지 않은 데이터를 폐기함으로써 마르시스를 5배 더 오래 켜고, 각 패스에서 훨씬 더 넓은 영역을 탐색하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익스프레스는 ESA에서 가장 비용 효율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마르시스는 2018년 화성 남극에서 1.5킬로미터의 얼음과 얼음 아래 묻힌 지하 저수지를 발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40미터 길이의 안테나를 이용해 저주파 전파를 화성 표면으로 보내고, 화성 지각의 여러 층을 통과해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 이후 마르시스는 3개의 수원지를 더 발견했다.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화성에서 물의 존재를 찾는 연구를 위해서다. 과거 데이터가 화성의 남극 근처에서 액체 상태의 몰의 존재를 발견했고, 광범위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 화성에서 물 공급원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SA 마스익스프레스의 과학자 콜린 윌슨은 "저해상도 데이터에서 화성의 남극 근처에 액체 물을 나타내는 신호를 이미 봤을 수 있는 많은 지역이 있다"며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발사 후 20년 가까이 지난 마스익스프레스에 완전히 새로운 기기를 탑재한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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