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매가 증시 끌어내리지 않아..과도한 공포 지양"

김보겸 2022. 6. 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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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폭락장이 지속되며 증권사가 담보를 확보하려 강제로 팔아치우는 반대매매가 또다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우려와 달리, 반대매매 그 자체가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 하락이 반대매매를 촉발하는 요인일 뿐, 인과관계로 이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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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증권 보고서
"주가 하락이 반대매매 촉발할 뿐"
"신용융자율 과도한 상위종목은 주의"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내 증시에서 폭락장이 지속되며 증권사가 담보를 확보하려 강제로 팔아치우는 반대매매가 또다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우려와 달리, 반대매매 그 자체가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 하락이 반대매매를 촉발하는 요인일 뿐, 인과관계로 이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설명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7일 보고서에서 “신용 반대매매 물량에 대한 과도한 공포는 지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용융자비율 하락이 증시 하락을 야기한다기보다는 주가 하락기에 나타나는 신용융자비율 하락 그 자체가 주가 하락의 결과로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개인이 증권사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주가가 떨어져 담보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증권사가 강제로 팔아 돈을 회수한다. 이 같은 반대매매가 늘어나면 신용잔고가 줄어든다.

신용융자는 주가 상승기에는 추가적인 수요로 이어져 주가 상승폭을 높이지만, 하락장에선 반대매매로 인한 매물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신용 반대매매 물량은 수급상 악재로 여겨진다.

실제 최근 증시가 급락세를 거듭하면서 반대매매 규모는 급증하고 있다. 6월 반대매매 규모를 보면 지난 15일 316억원 가량 반대매매가 발생해 이 달 최고치를 찍었다. 6월 일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212억원 수준으로, 5월 평균(165억원) 대비 28% 가량 늘었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와 신용융자비율 추이가 직접적 인과관계로 이해되는 것은 다소 무리”라며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비율 규모를 따져봐도 코스피의 약 0.58%, 코스닥의 2.80% 수준에 불과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다만 현재 국내증시 역시 펀더멘털보다는 경기침체 공포에 의해 낙폭이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심리적 요인에 주목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손주섭 연구원은 “하락장에서는 높은 신용융자율이 수급상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투자자의 신규 진입을 제한하는 심리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사실”이라며 “신용융자율이 지나치게 높은 상위 종목에 대해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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