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 식비 월 100만원 '훌쩍'.. 먹거리 물가 급등, 지난해보다 9.7% 올라

정정욱 기자 2022. 6. 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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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4인 가족 식비(식료품+식비)가 9.7% 증가하는 등 먹거리 물가가 급등했다.

이중 외식 물가가 7.4% 상승해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추 부총리는 26일 오전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6∼8월은 6%대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간 내 떨어지면 숨통이 트일 텐데 상당 기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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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주요국 수출제한 여파
외식비 식대 전년비 17.0% 상승
추경호 "6월 물가상승 6%대 가능"
올해 1분기 4인 가족 식비(식료품+식비)가 9.7% 증가하는 등 먹거리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마트 매장에서 사과를 고르고 있는 고객. 사진제공 l 이마트
올해 1분기(1∼3월) 4인 가족 식비(식료품+식비)가 9.7% 증가하는 등 먹거리 물가가 급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주요국 수출 제한 조치 등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4인 가구가 지출한 식비는 월평균 106만6902원이었다. 지난해(97만2286원)보다 9.7% 증가한 수치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가계에서 지출하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구입비(58만773원)가 전년 대비 4.3% 올랐다. 식당 등에서 외식비로 지출하는 식대(48만6129원)는 전년 대비 17.0%나 뛰었다.

이는 최근 먹거리 물가를 중심으로 소비자물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8% 상승했다. 특히 외식 물가가 6.1% 급등했다.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 인상이 누적됐고,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수요까지 늘어난 영향이다. 외식비 상승과 관련해 점심(런치)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결합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2분기(4∼6월) 들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해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중 외식 물가가 7.4% 상승해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월 소비자물가 지표부터 6%대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추 부총리는 26일 오전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6∼8월은 6%대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간 내 떨어지면 숨통이 트일 텐데 상당 기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기본적으로는 국제 유가 상승, 원자재가격, 국제 곡물가 급등의 영향을 필연적으로 받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 전 세계에서 돈이 굉장히 많이 풀렸기에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이 30∼40년 만에 최고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그 영향에서 우리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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