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조선소'로.. 코오롱베니트, 대우조선해양 ERP사업 수주

코오롱베니트가 글로벌 조선업계 최초로 추진되는 대우조선해양의 차세대 ERP(전사적자원관리) 사업인 'SAP S/4HANA 전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코오롱베니트는 대우조선해양의 ERP 시스템을 기존 'SAP ECC 6.0'에서 차세대 버전 'SAP S/4HANA 2022 FPS01'로 업그레이드한다. 이달부터 프로젝트에 착수해 내년 10월 시스템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다른 사내 시스템을 SAP S/4HANA 환경에 맞춰 재구축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조달협업시스템 등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내부 시스템을 고도화해 업무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데이터베이스 역시 인메모리 기반 'SAP HANA DB'로 전환해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역량을 강화한다. 사전 호환성 및 리스크 예측을 마치고 안정적인 데이터 연계를 추진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선업계가 앞다퉈 추진하는 '스마트 조선소' 경쟁에서 앞서간다는 전략이다.

코오롱베니트는 24시간 가동되는 조선업의 특성을 고려해 시스템 중단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자체 개발한 사전 영향도 분석도구를 활용해 컨버전 대상 항목을 우선순위, 난이도에 따라 선별해 리스크를 줄일 예정이다.

앞서 코오롱베니트는 2021년 PoC(기술검증)를 진행해 SAP S/4HANA 컨버전 도입 효과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제조, 유통, IT·통신, 대학 등에 이어 조선업계 최초의 S/4HANA 전환 레퍼런스도 확보하게 됐다.

안진수 코오롱베니트 상무는 "새롭게 구축하는 SAP S/4HANA를 통해 기업 시스템 전반을 디지털화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계 최초로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