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이 하얗게 보였나요? 바로 '○○' 때문입니다
욕실이나 주방에서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하얗게 보일 때가 있다. 이는 물질이나 약품 때문이 아니라 수압 차 때문이다. 수압이 높을 때는 물 속에 섞인 공기가 소용돌이 현상을 일으켜 미세한 거품이 발생하는 ‘백수현상’이 일어나는데, 물을 받아놓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투명해진다.
서울시는 수돗물 ‘아리수’의 수질검사 결과를 담은 ‘2021 아리수 품질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아리수 품질보고서에는 ‘아리수, 오해와 진실 이럴 땐 이렇게 해요’란 항목을 수록해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수돗물 민원 사례를 정리했다.
백수현상 외에도 싱크대에 흰 얼룩이 남는 이유 등을 ‘일상 속 수돗물 정보’로 수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돗물을 사용하고 나면 주방 싱크대에 흰 얼룩이 남곤 하는데 이는 물이 증발하면서 그 자리에 미네랄 성분이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또 화장실 변기와 타일에 분홍 이물질이 생기는 것은 코팅 재질인 코발트 성분이 용변을 볼 때나 평소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황화수소(H₂S) 가스와 반응해 분홍색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 서울시 수질검사 결과도 담겼다. 결과에 보면 아리수는 환경부가 지정한 ‘먹는 물’ 수질 기준 60개 항목과 서울시 자체 감시 111개 항목 등 모두 171개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검사 항목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수돗물 검사 항목(166개)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2021 아리수 품질보고서’는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https://arisu.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찾아가는 무료 수돗물 수질검사 서비스 ‘아리수 품질 확인제’는 담당 수도사업소 또는 국번 없이 120번으로 전화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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