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임기 한 달도 채 안남은 김창룡 경찰청장, 사의 표명
김창룡(58) 경찰청장이 임기를 26일 남기고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김 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됐고, 임기는 다음 달 23일까지로, 약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었다.
이는 최근 행안부의 경찰 통제 추진 방안이 현실화되고 있는 데다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 등으로 논란이 커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27일 "김 청장이 금일 사의 표명을 했다" 며 "이날 오후 추가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행안부의 경찰 통제 및 관리 방안 추진이 발표되자 김 청장은 이에 반발하며 용퇴를 고민해왔다. 경찰 고위 간부들 사이에선 "임기를 지키고 끝까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는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경찰 안팎으로 비판이 커지자 결국 용퇴로 입장을 굳힌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를 두고도 압박이 이어져 왔다. 치안감 인사가 2시간 만에 번복되며 28명 중 7명의 보직이 변경되는 일이 벌어지자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고 질책했었다.
김 청장의 사의가 수용되면 당분간 경찰청은 윤희근 차장 직무대행 체제가 된다. 또 김 청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차기 경찰청장 지명과 청문회, 임명 절차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기 경찰청장으로는 윤희근 경찰청 차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차기 경찰청장이 지명되려면 국가경찰위원회의 임명 제청 동의안 심의가 있어야 해서 이날 경찰위 소집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다만 경찰위 측은 아직 소집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이상민 행안장관은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등 경찰 통제 방안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김 청장은 사의 표명 등에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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