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부진 이유..결국은 빚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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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유독 국내 주식시장만 부진한 이유에 대해 대외 여건상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높은 '빚투(빚을 내 투자하는 것)' 규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 글로벌 증시는 모처럼 반등했지만 국내 시장 참여자들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유독 국내 주식시장만 더 부진했고 중국 증시가 좋아져도 국내 증시는 부진했다"고 짚었다.
국내 증시가 유독 부진한 이유로는 에너지 의존도와 부채 부담, 높은 빚투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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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달 유독 국내 주식시장만 부진한 이유에 대해 대외 여건상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높은 ‘빚투(빚을 내 투자하는 것)’ 규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는 이달 동안 13% 하락하며 허무하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13년 만에 1300원을 상회했는데 금융시장은 지금이 코로나19보다 더 나쁘다고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3월 코스피는 한달 간 11% 하락한 바 있다.
국내 증시가 유독 부진한 이유로는 에너지 의존도와 부채 부담, 높은 빚투를 꼽았다. 허 연구원은 “대외 여건 측면에서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며 “이는 올해 무역적자 반전 가능성을 높이며 통화가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국내 가계와 기업부채 증가 속도가 상당히 가팔랐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가계와 기업의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빚투에 대해서는 미국 주식시장에도 빚투는 있지만 거래소와 코스닥 신용융자 비율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높다는 점을 우려했다. 허 연구원은 “약 3조~5조원 정도가 정리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속도라면 적어도 1주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외 여건 변화에 민감한 한국 증시와 원화의 상대적 부진 양상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행히 대외 여건 압력의 주된 요인이었던 유가 등 에너지 가격과 부채 측면에서 부담이 컸던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며 “빚투 청산은 좀 더 시간이 걸리겠으나 유가 금리 안정은 고통을 완화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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