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난에도 현대차 실적은 고공행진.. 2분기 영업익 8년 만에 2조원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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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대란에도 현대자동차의 최근 실적은 계속 고공행진 중이다.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이 예측대로 달성되면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8년 만에 다시 2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103만대) 대비 소폭 줄어든 97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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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7.42% 증가한 32조5755억원, 영업이익은 13.46% 증가한 2조1399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이 예측대로 달성되면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8년 만에 다시 2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인 2012년 2분기(2조3572억원) 이후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2분기에도 각종 악대와 싸웠다. 차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와 중국 봉쇄에 따른 부품난에 생산차질이 지속됐다. 이 여파에 1~5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대비 8.2% 줄어든 153만6865대를 기록했다. 최근 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며 울산공장 등 생산라인이 가동과 중단을 반복, 기아를 포함해 5000대가량의 생산차질이 추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103만대) 대비 소폭 줄어든 97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한다.
이 같은 각종 악재에 글로벌 판매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됨에도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이 높게 전망되는 이유는 제네시스와 SUV 등 고가 모델을 많이 팔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차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계속된 올 1분기에도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대비 18%, 해외 판매량은 7.9% 각각 줄었지만 고가 모델 판매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10.6%, 16.4% 증가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 역시 제네시스와 SUV 등이 견인할 것으로 본다. 지난 2015년 출범 뒤 7년 만인 지난달 글로벌 누적 판매 70만대를 넘어서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제네시스의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띈다. 차 반도체 대란에도 올 1~5월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량은 8만5426대로 전년(8만4579대) 대비 소폭 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SUV를 포함한 RV 판매량도 증가세 역시 현대차에겐 효자 모델이다. 현대차의 RV 모델의 경우 올 1~5월 국내시장에서 전년대비 6% 늘어난 9만232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국내시장 판매량이 15.3% 줄어든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이밖에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세도 현재차의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전년대비 9.7% 늘어난 4만7891대를 팔았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지난 1분기 점유율 9%를 달성하며 폭스바겐(4.6%)을 제치고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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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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