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팬들 생각에 울먹 "한때 응원조차 부담..포기하지 않은 원동력"

김도용 기자 2022. 6. 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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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8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그동안 부진한 가운데서도 계속해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89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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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3년8개월 만에 정상
"나를 믿고 즐기면서 플레이한 결과"
전인지가 26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대회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 들고 셀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3년 8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그동안 부진한 가운데서도 계속해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89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이로써 전인지는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4언더파 284타의 렉시 톰슨(미국), 이민지(호주)에 1타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8개월 만에 정상에 오른 전인지는 LPGA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우승 후 전인지는 "전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아서 답답하기도 했고, 많은 생각들이 머리에 오갔다. 지난 4년 동안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나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신 팬, 스폰서에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던 마음이 압박으로 이어졌다"면서 "후반에는 나를 믿고 즐겨보자고 마음 먹은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전인지는 힘든 시간 뒤에서 자신에게 힘을 불어 넣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는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고 믿어주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 이야기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다. 심적으로 힘들어서 응원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며 "많이 부족했는데도 끝까지 응원해 준 팬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울먹였다.

전인지가 26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 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대회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을 한 뒤 캐디와 포옹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전인지의 우승은 쉽지 않았다. 전인지는 최종 라운드 15번홀까지 톰슨에 2타 뒤져 또 다시 우승을 놓치는 듯 했다. 그러나 전인지는 포기하지 않았다. 16번홀(파5)에서 전인지는 버디를 잡아내며 보기에 그친 톰슨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어 17번홀(파4)에서 톰슨이 보기를 범한 사이 파 세이브를 잡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선 전인지는 18번홀(파4)에서 침착하게 파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전인지는 "사실 경기 시작하기 전에 스코어를 생각하지 말자는 게 목표 중 하나였는데, 어쩔 수 없이 자꾸 스코어가 머릿속을 스쳐갔다. 그저 다음 샷, 내가 해야 할 것들에 집중했다"면서 "마지막홀에서 파 세이브를 기록한 뒤에는 그저 '해냈다'라는 생각만 들었다"고 돌아봤다.

LPGA 통산 4승 중 무려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차지한 전인지는 "메이저대회에 참가하면 도전정신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것이 내게 재미를 주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더 많은 집중력을 발휘하게 만든다"며 "메이저 3승을 했으니 또 다른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한 목표를 드러냈다.

전인지는 앞으로 AIG 여자오픈,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추가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루게 된다. 여자 골프에서는 메이저대회 5개 중 4개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그랜드 슬램으로 인정한다.

한국 선수 가운데서는 박인비(34·KB금융그룹)가 유일하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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