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찰, 성소수자 행진서 200여명 체포

김예슬 기자 2022. 6. 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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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에서 개최되는 성소수자 행사 중에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터키의 '이스탄불 프라이드(Istanbul Pride)' 행진에서 행사 참가자 20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 중심부 탁심 광장에서 열린 이스탄불 프라이드 행진에 참여한 성소수자(LGBTQ) 활동가 200명 이상이 전날 구금됐다.

2003년부터 열린 이스탄불 프라이드는 이슬람권에서 열리는 가장 큰 LGBTQ 행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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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성소수자 행사 중 가장 큰 규모
2015년부터 금지..물대포·최루탄도 사용돼
26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스탄불 프라이드(Istanbul Pride)' 행진에서 참가자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슬람 국가에서 개최되는 성소수자 행사 중에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터키의 '이스탄불 프라이드(Istanbul Pride)' 행진에서 행사 참가자 20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 중심부 탁심 광장에서 열린 이스탄불 프라이드 행진에 참여한 성소수자(LGBTQ) 활동가 200명 이상이 전날 구금됐다. 주최 측은 12명가량은 이날 밤늦게 풀려났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구금 상태라고 전했다.

2003년부터 열린 이스탄불 프라이드는 이슬람권에서 열리는 가장 큰 LGBTQ 행사로 알려졌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약 5000명이 참여했으며, 2013년과 2014년에는 1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그러나 터키 당국은 2015년부터 보안과 공공질서를 이유로 이스탄불 프라이드를 금지했다. 그럼에도 수백 명의 인파는 금지령을 무시한 채 행사를 열어왔다.

이에 터키 경찰은 2015년 6월 행사 참가자들을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를 사용했고, 2018년에는 최루탄을 사용하기도 했다.

LGBTQ 활동가들은 보안과 공공질서는 핑계일 뿐 종교·이념적 이유로 금지령을 내렸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터키에서 동성애는 범죄가 아니지만, 다른 이슬람 국가와 달리 동성애 혐오가 만연해있다"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성소수자와 여성의 권리 신장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프 온리(If Only)'에 등장하는 게이 캐릭터에 대한 터키 정부의 검열 때문에 해당 드라마의 제작을 취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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