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단계..위기발생에 대한 경계심 가져야"

유준하 2022. 6. 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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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4주 만에 큰 폭으로 올랐지만 금리 인상 단계인 만큼 경기 둔화는 물론 금리 인상 종료 후 위기발생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물가와 긴축, 경기 침체라는 위협으로부터 내성을 키워가는 양상이지만 반등을 넘어서는 그 이후 단계를 기대하기에는 여전히 불확실한 부문이 많다"며 "단적으로 6월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 부진을 두고 연준 금리 인상 강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24일 미국 증시 상승의 한 요인이 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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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증시가 4주 만에 큰 폭으로 올랐지만 금리 인상 단계인 만큼 경기 둔화는 물론 금리 인상 종료 후 위기발생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물가와 긴축, 경기 침체라는 위협으로부터 내성을 키워가는 양상이지만 반등을 넘어서는 그 이후 단계를 기대하기에는 여전히 불확실한 부문이 많다”며 “단적으로 6월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 부진을 두고 연준 금리 인상 강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24일 미국 증시 상승의 한 요인이 됐다”고 짚었다.

경제지표 결과를 발표 시점의 상황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여전히 불안한 시장을 대변해주는 대목인 셈이다. 그는 “현 미국 증시는 과매도 국면에서 나타난 약세장 랠리로 향후 6개월 내로는 추가 상승 여력은 존재하지만 1년 이상의 중기적 관점에서는 전제 조건이 해소되지 않는 한 약세장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제조건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부터 벗어날 것이라는 시장 확신이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커져야 한다는 것이다. 내달 13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와 28일 발표되는 국내총생산 속보치가 고물가와 경기 침체라는 시장 해석을 좌우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연구원은 “과거 연준의 통화긴축기를 살펴보면 지난 1979년 이후 7번의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2번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리 인상기들은 이후의 경기침체가 상대적으로 약하거나 없었다”면서 “올해는 공급 측면의 물가압력으로 물가 상승률은 매우 높고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실업률은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1979년 볼커 연준 의장과 2004년 그린스펀 연준 의장 시기와 비슷하다. 지난 1979년 8월부터 1981년 5월 금리 인상 중에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인상 종료 후에는 더블딥과 남미 부채위기라는 위기를 경험했다.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 금리 인상이 끝난 이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다.

문 연구원은 “금리 인상 단계에서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종료 후 위기 발생에 대한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큰 위기는 금리 인상 종료 후 찾아오는 만큼 올해와 내년의 미국 금리 인상 단계에서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경기 침체를 미리 속단하는 처사는 증시 참여자들의 과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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