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전인지, 눈물의 우승 "해냈다는 생각..팬분들께 너무 감사" [LPGA]

강명주 기자 2022. 6. 27. 07: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 인터뷰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 프로. 사진제공=Montana Pritchard_PGA of Americ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4일(한국시간)부터 27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이 펼쳐졌다.



전인지는 마지막 날 3타를 잃었지만, 나흘 연속 단독 1위(최종합계 5언더파)를 지켜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퀸'으로 돌아온 전인지는 경기 후 우승 인터뷰에서 "전반에 내 생각만큼 경기가 풀리지 않아서 답답하기도 했고, 많은 생각들이 머리에 오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인지는 "지난 4년 동안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나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신 팬분들, 스폰서분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그런 생각들이 너무 강하게 있다 보니까 압박이 많았던 것 같다"고 그간의 심정을 털어놓았다.



 



전인지는 "그래서 후반에는,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내가 어떻게 과정을 즐기느냐'에 따라서 쫓아오는 것이니까, 그런 생각들보다 '나를 믿고 과정을 즐겨보자'고 생각하고 플레이했던 것이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인지는 "끝까지 나를 포기 않고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18번홀을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전인지는 "사실 경기 시작하기 전에 스코어를 생각하지 말자는 게 목표 중 하나였는데, 어쩔 수 없이 자꾸 스코어가 머릿속을 스쳐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전인지는 "17번홀에서는 이민지 선수가 잘 끝내 놓은 것을 확인했고, 마지막 홀이 어렵기 때문에 렉시 (톰슨)에게도 기회가 있을 수 있고, 나도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들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그래서 마지막 홀 티샷을 앞두고 '나도 사람이니까 불안한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하지. 그래도 반응하지 말고 그냥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만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티샷을 했다"고 당시를 돌아보면서 "세컨드 샷에서 디봇이라서 라이가 어렵긴 했는데, 그 샷 이후에도 '아직 퍼팅에서 기회가 남았으니까' 이런 마음으로 다음 샷, 해야할 것들에 집중했던 것 같다"고 18번홀 상황을 돌아보았다.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 프로. 사진제공=Montana Pritchard_PGA of America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4승이고, 그 중에 메이저만 3승이다. 메이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에 대해 전인지는 "항상 메이저 코스에 오면 너무 관리가 잘 되어 있고, 많은 분들이 노력을 쏟는 골프장이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플레이하면서 쉽지 않고 도전정신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설명을 이어간 전인지는 "그런 것들이 골프를 하면서 나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하고, 한 샷 한 샷 도전하면서 플레이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메이저 대회이니까 조금 더 많은 집중력을 발휘해서 조금 더 열심히 준비해보려고 하는 팀원들의 노력도 당연히 우승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전인지는 "그렇다고 다른 대회들을 허투루 플레이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메이저 3승을 했으니 나에게 또 다른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계속 이루고자 하는 것, 내 앞에 놓여진 새로운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 프로. 사진제공=Montana Pritchard_PGA of America

 



전인지는 팬들에 대한 질문에 울먹거리면서 답했다. "팬분들 얘기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다. 사실 나도 마음적으로 힘들다 보니까 원래 굉장히 팬분들하고 더 많은 소통도 할 수 있었는데, 응원조차도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너무 감사해야 하는 건데... 내가 많이 부족했는데도 끝까지 포기 안 하고 응원해 주시는 우리 '플라잉 덤보' 팬카페 여러분들, 수 많은 팬분들 덕분에 제가 이렇게 카메라 앞에서 감사드린다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18번 마지막 퍼팅을 하고 눈물을 보였던 전인지는 "그냥 '해냈다'라는 생각, '끝냈다'라는 생각 때문에... 솔직히 안 울려고 했었다. 이 대회 전 대회에서 너무 많이 울어서, 이번 대회도 울면 너무 '울보'같다고 생각을 해서... 자꾸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눈물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Copyright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