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강도 방역 정책에 현지 진출기업 88%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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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10곳 중 9곳은 현지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구자열) 상하이지부가 중국 내 177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상하이 등 주요 지역 봉쇄로 인한 피해 현황을 설문한 결과, 응답기업의 88.1%가 '기업 경영에 피해 또는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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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주문정 기자)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10곳 중 9곳은 현지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구자열) 상하이지부가 중국 내 177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상하이 등 주요 지역 봉쇄로 인한 피해 현황을 설문한 결과, 응답기업의 88.1%가 ‘기업 경영에 피해 또는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97.4%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 감소율이 50%가 넘는 기업도 전체의 31.4%였다. 응답기업의 95.5%는 매출 감소가 올해 하반기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투자·고용이 감소한 기업은 각각 전체의 69.9%, 66.7%였지만, 하반기에는 70.5%, 67.3%로 피해를 예상하는 기업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투자·고용 부문은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의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이동 제한(16.8%) ▲영업·마케팅 활동 제한(16.8%) ▲물류·공급망 차질(15.9%) 등을 꼽아 오프라인 활동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쇄 해제 이후 업무 정상화 정도를 묻는 문항에는 ‘50% 이하’라고 응답한 기업이 41.5%였고 30% 이하도 22.4%에 이르렀다. 다만 제조업과 비제조업 간 업무 정상화 속도에는 큰 격차가 나타났다. 업무 정상화를 ‘70% 이상’ 달성했다고 답한 기업이 제조업은 68.3%, 비제조업은 28.3%으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는 “상하이시는 봉쇄 해제 이후에도 대면 고객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으며, 아직 이동에도 많은 불편이 있어 비제조업의 업무 정상화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중국 내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5.3% 기업이 ‘사업 축소·중단·철수·이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에 ‘기존 사업계획 유지’는 35.9%, ‘사업 확대’는 7.3%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중국 정부에 방역 정책의 예측 가능성 제고, 보조금 지급, 세금 감면, 임대료 할인 등의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영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양국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우리 정부와 유관기관은 우리 기업의 피해 상황을 중국 정부에 알리고 피해에 대한 지원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 기업뿐 아니라 대부분의 외자기업이 비슷한 애로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중국 내 외자기업들이 공동으로 해당 문제에 대응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주문정 기자(mjjo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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