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포드-GM 모두 차량가격 인상, 인플레 압력 더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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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41년래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일제히 전기차 가격을 인상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30% 이상 상승하자 이익 마진 확보를 위해 잇달아 전기차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재료인 리튬, 니켈, 코발트 가격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두배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올 들어 3번이나 가격을 인상했다.

징동닷컴에 따르면 5월 현재 미국 전기차 평균 가격은 5만4000 달러(약 7000만원)다. 이는 1년 전보다 22% 급등한 것이다.

그럼에도 수요는 탄탄하다. 미국 휘발유 평균가격이 갤런 당 5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주유소의 가격판.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자동차 쇼핑 사이트 트루카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높은 휘발유 가격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조만간 전기차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일부 부품 공급업체가 최대 30%의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자동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의 가격 인상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6% 증가를 기록, 41년래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