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0 환자 비율만 전체 60%.. 여름철 '심혈관질환' 예방하려면

정진수 2022. 6. 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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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심혈관질환은 40대부터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 국내 심근경색 환자 중 4060 연령 환자의 비율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2020년 기준)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이경훈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라면 평소에 좋은 생활 습관을 잘 지켜 사전에 현명하게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잊지 않고 매일 한알씩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가족들이 함께 챙겨 주거나 알람을 설정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불가피한 상황으로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의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면 리바운드 효과에 유의하여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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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고혈압·당뇨 등 있는 경우 사전 관리 중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심혈관질환은 40대부터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 국내 심근경색 환자 중 4060 연령 환자의 비율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2020년 기준)하고 있다. 40대 이상에서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병력이 있는 경우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선행 질환이 있는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당뇨병 유병률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40대부터, 여성은 50대부터 10%를 뛰어넘는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성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성인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2∼4배,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3∼7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정상인보다 5년 더 빨리 심혈관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름철의 경우 땀을 많이 흘리면서 몸속 수분이 적어지고,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관 속에서 혈전을 키워 급성 심근경색의 발병을 일으킬 수 있다. 열을 발산하기 위해 말초 혈관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심장에 부담이 커지기도 한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생활 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 비만과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등은 심혈관질환은 심장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 △금연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이기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기 △하루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하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등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갖고 있거나, 이미 병력이 있다면 진료를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에서 심혈관질환계 위험성 감소(1차 예방 효과)와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혈전 생성 억제를 통해 심혈관계 관련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2차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 비치명적 심근경색은 23%, 주요 관상동맥질환은 18%, 심근경색, 뇌졸중 등 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및 중대한 혈관 사건은 12%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 심장학회 가이드라인은 출혈 위험이 높지 않고 명확한 금기 사항이 없을 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저용량 아스피린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고령일수록 약을 많이 먹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약물 간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항응고제, 혈전 용해제, 다른 혈소판 응집 억제제, 지혈제 및 일부 당뇨병 치료제는 저용량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할 경우 출혈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이경훈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라면 평소에 좋은 생활 습관을 잘 지켜 사전에 현명하게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잊지 않고 매일 한알씩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가족들이 함께 챙겨 주거나 알람을 설정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불가피한 상황으로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의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면 리바운드 효과에 유의하여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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