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죽고 싶었다"..방실이, 부모님 임종도 못 지킨 '16년' 뇌경색 투병 ('마이웨이')[SC리뷰]

이우주 2022. 6. 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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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방실이가 부모 임종도 못 지켰던 눈물의 뇌경색 투병기를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6년째 투병 중인 방실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방실이는 부모님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고.

방실이는 "돌아가셨다는 게 거짓말인 줄 알았다. 엄마도 더 살 수 있었는데 놀라서 더 빨리 돌아가신 거 같다. 부모님 입장에서 저는 불효다.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그렇게 돌아가실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답답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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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마이웨이' 방실이가 부모 임종도 못 지켰던 눈물의 뇌경색 투병기를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6년째 투병 중인 방실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방실이는 2007년 뇌경색 판정을 받은 후 16년째 투병 중이다. 방실이의 동생 방화섭 씨가 방실이의 요양병원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누나를 보살피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방실이의 면회 조차 힘들었던 상황.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면회가 가능해지자 방실이의 절친 배우 이동준이 아들 이일민과 함께 방실이를 만나러 왔다. 이동준 부자는 병원에 가기 전 방화섭 씨의 가게에 들러 안부 인사를 나눴다. 방화섭 씨는 방실이의 현 상태에 대해 "더 나빠지진 않았는데 며칠 전에 망막 실핏줄이 터졌다더라. 강화에 있는 병원에 갔더니 큰 병원에 가라더라"라고 밝혀 걱정을 자아냈다.

방실이는 이동준 이일민 부자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뜨렸다. 이일민을 어렸을 때부터 지켜봤던 방실이는 "이만할 때 봤는데 언제 이렇게 컸냐"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는 방실이는 "마음이 안정되고 우울한 게 없고 편하다. 당 때문에 짜고 매운 것을 못 먹는다"고 근황을 밝혔다.

방실이는 활동하던 시절 사진을 벽 한 켠에 걸어놓았다. 그 사진을 보며 금방 일어나겠다 다짐했지만 시간은 어느새 16년이나 흘렀다. 방실이는 "1년 지나면 다시 저렇게 될 거라 생각을 했다. 근데 너무 길더라. 너무 힘든데 주변 사람들한텐 말도 못했다. 내가 실망하게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더 정신을 차렸다"며 "움직일 때마다 칼로 찌르는 듯이 아팠는데 그게 지나가니까 그것만으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방화섭 씨는 "누나가 목소리는 어눌하지 않아서 어느 정도 알아 듣고 소통은 할 수 있다. 처음엔 몸 전체, 성대도 마비가 왔다더라. 말도 못할 거라 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통화를 하면서 필요한 거 있으면 갖다 준다"고 밝혔다.

방화섭 씨 부부의 지극정성에 방실이는 늘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 방실이는 "얘네 부부가 힘들었지 몇 년인데. 보셔서 알겠지만 (동생 아내가) 조그맣지 않냐. 그래도 나를 막 들고 간병했다. 너무 고맙다. 아파도 마음이 얼마나 놓이는지 모른다. 동생이 없으면 안 된다"고 눈물을 보였다. 동생은 "그만큼 누나한테 많이 받았지만 그래서가 아니라 제 의무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내가 돌봐줘야 마음이 편하고 아내도 많이 이해해줬다"고 밝혔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산소를 찾은 방화섭 씨. 방실이의 부모님은 방실이가 투병 중일 때 돌아가셨다. 방실이는 부모님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고. 방화섭 씨는 "누나는 (산소를) 한 번도 못 왔다. 아버지가 진짜 누나는 최고라고 하셨다. 누나가 집안의 버팀목이 되어줬으니까. 그래서 결혼도 안 했고 집안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연예계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방실이는 "돌아가셨다는 게 거짓말인 줄 알았다. 엄마도 더 살 수 있었는데 놀라서 더 빨리 돌아가신 거 같다. 부모님 입장에서 저는 불효다.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그렇게 돌아가실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답답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후배 양하영을 만난 방실이는 "바빠도 아픈 데가 없었다. 느닷없이 어떤 징조도 없었다. 내가 쓰러지면서도 '말도 안 돼. 내가 왜 이러고 있어' 싶었다. 그런데 아무런 움직임도 안 된다. 나 혼자 왜 이러나 싶고 인정을 못했다. 힘드니까 내 자신이 포기가 되더라. 4년, 5년, 6년되니까 다른 거 없다. 이대로 죽고 싶었다. 너무 아프니까. 어떻게 내가 16년째 이러고 있냐"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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