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사흘내내 선두로 메이저대회 우승 쾌거 '3년8개월만 우승'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전인지(28)가 사흘내내 선두를 지켜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년 8개월만에 LPGA 우승이 메이저 우승이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로 3오버파 75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2위 그룹에 1타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35만달러(17억5000만원).

전인지 개인에겐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만의 우승. 한국 여자 골퍼로는 2020년 US여자오픈의 김아림(27) 이후 이어지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연속 무승'이 7개 대회를 끝으로 마감됐다.

사흘내내 1위였지만 쉽지 않았다. 4라운드 9홀까지 끝냈을 때 렉시 톰프슨(미국)에게 두타차로 뒤지며 우승이 위태했던 것. 그러나 16번홀에 톰프슨이 한타를 잃었을 때 전인지가 버디로 동타를 이뤘고 17번홀에서는 톰프슨이 짧은 파 퍼트를 넣지 못할 때 전인지가 파를 지켜 단독선두가 됐다. 결국 18번홀에서 두 선수는 파를 기록해 전인지가 한타차로 승리했다.

공동 2위 렉시 톰프슨(미국), 이민지(호주·이상 4언더파 284타)였으며 최혜진(23), 김세영(29)은 4타씩을 잃어 김효주 등과 공동 5위(1언더파 287타)에 자리했다.

지은희는 공동 10위(이븐파 288타), 박인비(34)와 이정은(34), 신지은(30) 등은 공동 25위(3오버파 291타)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30위(4오버파 292타)에 올랐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