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쌓인 대통령의 책상.. 청와대 개방, 정치 홍보가 우선인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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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중궁궐이 따로 없구먼", "영부인이 뭘 한다고, 이렇게 큰 집무실이 있대", "저 큰 옷방 좀 봐. 저 옷장에 김정숙이 옷 300벌을 넣었대."
윤석열 정부의 취임식 당일 청와대 개방 강행 방침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하루 전 짐을 싸야 했고, 윤 대통령의 의의 설명에도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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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표지판에 전 정부와 비교, 현 정부 홍보 내용 담아
대통령 집무 책상 먼지 수북이.. 잔디 죽고 쓰레기 넘쳐
개방된 청와대를 둘러 보던 몇몇 관람객이 냉소를 내뱉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0년간 성역이었던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며, 지난 5월10일 취임과 함께 굳게 닫혀있던 문을 열고 시민을 들였다. 준비 없이 너무 개방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약속’을 강조했다.
청와대 개방과 함께 개설된 홈페이지에는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을 비롯해,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녹지원과 상춘재까지 모두 국민의 품으로 돌아간다”면서 “청와대의 완전한 개방으로 광화문에서 북악산까지 이어지는 길은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윤 대통령의 인사가 적혀 있다.
전 정부와 비교해 현 정부의 ‘청렴’함과 ‘영부인의 외풍’이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는데, 관람객들에겐 전 정부를 비난할 빌미를 제공한 꼴이다. 일부 관람객들은 이 공간을 돌아보며, 문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난을 퍼부었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개방된 청와대는 정쟁의 장이 아니라 역사 명소로 국민에게 남아야 한다. 그리고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한 현 정부는 홍보에 앞서 오롯이 이 공간을 지키고 보존해야 할 책무를 지닌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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