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구용]"페브리즈 대항마 될까"..유한킴벌리 야심작이라 할 만하네

신윤하 기자 2022. 6. 27.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1>유한킴벌리 스카트 '순하고 깨끗한 섬유탈취제'
"이게 섬유탈취제 향이라고?"..'칠드런 락' 등 세심함도 잡았다

[편집자주]물건을 살 때 주변에서 사용해 본 사람의 이야기나 실제 사용하는 영상 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직접 사용해 보고 체험해 본 생생한 리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나 수치를 곁들이기보단 실제 느낀 점을 친구에서 설명하듯 리뷰를 쓰고자 합니다.

24일 취재진이 이불에 유한킴벌리 스카트 '순하고 깨끗한 섬유탈취제'를 뿌리고 있다. © 뉴스1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유한킴벌리가 섬유탈취제를 만들었다고?"

제품을 사용하기 전부터 믿음이 가고 기대가 되는 기업들이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착한 기업'이다. 실제로 제품이 덜 유명하고 비싸더라도 착한 기업에는 '돈쭐'을 내는 현상이 MZ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대표적인 착한 기업으로 꼽힌다. 유한킴벌리는 매년 생리대 100만 패드를 기부하고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 등을 만들면서 한국 사회의 대표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실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지속가능한 원료를 사용한 제품의 매출 비중을 늘려 제품 환경성도 개선 중이다.

유한킴벌리가 섬유탈취제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임없이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한 배경이다. 제품력이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착한 기업 유한킴벌리가 만드는 섬유탈취제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다.

섬유탈취제는 부동의 점유율 1위인 페브리즈가 시장에서 굳건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착한 기업 이미지에 걸맞는 제품력이 있어야 오랫동안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취재진이 직접 지난 한 달 간 제품을 써봤다.

24일 유한킴벌리 스카트 '순하고 깨끗한 섬유탈취제'가 욕실에 비치돼 있다. © 뉴스1 신윤하 기자

◇"향수같은 섬유탈취제"…머리 안 아픈데 탈취력은 '우수'

유한킴벌리 스카트 '순하고 깨끗한 섬유탈취제'는 머리 아프고 강한 냄새가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향수와 섬유탈취제의 중간에 있는 제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실제로 다른 이용자들도 '향수에서 맡아본 향이 난다'는 구매 후기를 다수 남겼다.

일부 섬유탈취제는 과하게 독하거나 인공적인 향 때문에 구매할 때 고민이 들 때가 많았다. 섬유탈취제 특유의 전형적인 꽃 향기가 개성이 없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다고 향수를 뿌리기엔 가격도 부담스럽고 탈취 기능이 떨어졌다.

스카트의 '순하고 깨끗한 섬유탈취제'는 전형적인 섬유탈취제의 냄새에 질린 소비자가 사용하기 좋았다. 6개 모두 은은하지만 상쾌한 향으로, 냄새가 과해질 부담 없이 뿌릴 수 있었다. 제품은 Δ무향 Δ클린 코튼 Δ쿨 민트 Δ페어 앤 프리지아 Δ우디 베르가못 Δ바질 앤 네롤리 등 6가지 향으로 구성돼 선택권도 넓었다.

향이 강하지 않아서 탈취가 덜 되면 어떡하나 걱정했었는데, 탈취 기능은 뛰어난 편이었다. 오히려 섬유탈취제의 독한 향이 땀냄새와 섞여 더 심한 악취가 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날씨가 더워져 땀이 묻지만 자주 세탁하긴 힘든 침구에는 '클린 코튼' 향을 요긴하게 썼다. 포근하고 상쾌한 느낌이 들어 침대에서 자기 전후로 자주 손이 갔다. 향에 대한 호불호가 심한 편인 취재진도 용도에 맞게 6개의 향을 바꿔 쓰면서 거부감을 느끼지 못했다.

24일 취재진이 이불에 유한킴벌리 스카트 '순하고 깨끗한 섬유탈취제'의 어린이 보호장치를 풀고 있다. © 뉴스1 신윤하 기자

◇"유한킴벌리의 차별화는?"…어린이보호장치부터 자연유래 원료까지 '세심함'

1개월가량 사용한 스카트 '순하고 깨끗한 섬유탈취제'는 유한킴벌리다운 세심함이 돋보였다.

섬유탈취제는 분사 손잡이를 당기면 바로 분사되는 형태라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물총처럼 장난을 치거나, 사용에 미숙해 자칫 눈이나 입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제품은 국제표준규격에 따라 만든 '어린이 보호장치'(Children lock) 기능을 탑재했다.

성인이 힘을 강하게 줘 보호장치의 양옆을 눌러 아래로 당겨야 사용할 수 있었다. 자녀가 있는 집이 안심하고 사용하기 좋다. 원한다면 항시 보호장치를 해제하고 사용할 수도 있어 1인가구인 취재진도 사용에 불편함이 없었다.

자연유래 원료가 함유돼 있고 11종 보존재가 첨가되지 않는다는 점도 소비자로서 신뢰가 갔다. 몸에 닿는 옷, 이불에 뿌리면서도 건강에 염려되는 부분이 없었다.

제품 분사도 안개분사방식으로 편리했다. 섬유탈취제를 사용하다 보면 용액이 뭉쳐서 분사돼 옷이 젖거나 고루 탈취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제품은 그런 문제가 전혀 없었다. 분사 시 섬유의 넓은 부위에 적절한 양이 한 번에 뿌려졌다.

24일 취재진이 옷에 유한킴벌리 스카트 '순하고 깨끗한 섬유탈취제'를 뿌리고 있다. © 뉴스1 신윤하 기자

◇뻑뻑한 '칠드런 락' 아쉬워…"라인업을 늘린다면?"

사용 후기는 대만족이다. 다만 어린이보호장치인 '칠드런 락'이 굉장히 뻑뻑하게 내려가 처음 사용할 땐 애를 먹었다. 악력이 강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엔 몇 분간 칠드런 락을 내리기 위해 두 손을 동원해야만 했다.

다른 사용자들의 사용 후기에도 칠드런 락의 뻑뻑함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물론 아이들이 내리기 쉽지 않아야 한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성인이라면 다소 부드럽게 내릴 수 있을 정도로 칠드런 락을 리뉴얼하는 게 사용하기 편할 것 같다.

소비자들이 익숙한 섬유탈취제 제품들보다 향이 약한 것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위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평소 향수를 사용하지 않고 섬유탈취제를 향수처럼 애용하던 이들은 냄새가 약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3주 간 바질 앤 네롤리 향을 사용한 김민성씨(28)는 "유한킴벌리가 후속작을 내놓는다면 좀 더 강한 향을 자랑하는 제품도 출시하면 좋을 것 같다"며 "경쟁작인 타사 제품들은 이미 라인업이 많으니 취향에 따라 향의 강도 등을 선택할 수 있으니, 유한킴벌리도 앞으로 더 많은 섬유탈취제 제품들을 내놓아 선택권을 늘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 스카트 '순하고 깨끗한 섬유탈취제'(유한킴벌리 제공) © 뉴스1

sinjenny9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