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오늘 나토 정상회의 위해 출국..김건희 동행

28일,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 尹대통령 내외 참석
29일엔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2017년 9월 이후 4년9개월만
尹대통령, 회의 기간 중 14개 국가 정상과 회담 예정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출국길에 오른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우리나라는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출국을 앞두고 별다른 일정 없이 나토 정상회의 준비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나토 30개국 회원국 및 파트너국이 참여하는 ‘조인트 세션’에 참석해 3분가량 스피치를 할 예정이다. 나토 회원국들을 향해 북한 비핵화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약 14개 국가의 정상과 양자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원자력 (체코·폴란드·네덜란드), 반도체(네덜란드), 전기차·배터리·인공지능(캐나다), 방위산업(폴란드), 재생에너지(덴마크)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29일에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도 가진다. 이번 한·미·일 회담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이 자리에서 세 개국 정상은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한·일 정상 간 회담은 별도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5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시점에서는 (한일) 양자 회담 예정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해 배우자 세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내외는 순방 이틀차인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궁에서 펠리페 6세 국왕과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 왕비가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이날 만찬에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국가의 모든 정상이 찾을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내외는)이 자리에서 우방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친교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