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넘게 미사일 발사 멈춘 北.. '도발 휴지기' 들어갔나

허고운 기자 2022. 6. 2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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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총 19차례에 걸쳐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다연장로켓포) 발사 등 무력시위를 이어온 북한이 잠시 '도발 휴지기'를 보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한은 이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7차 핵실험에 필요한 준미를 모두 마친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북한 지역도 27일부터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들면서 기상여건을 감안해 핵실험은 물론 미사일 발사 등 또한 미룰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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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핵실험, 장마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총 19차례에 걸쳐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다연장로켓포) 발사 등 무력시위를 이어온 북한이 잠시 '도발 휴지기'를 보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한은 이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7차 핵실험에 필요한 준미를 모두 마친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북한 지역도 27일부터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들면서 기상여건을 감안해 핵실험은 물론 미사일 발사 등 또한 미룰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핵실험 때 사용하는 관측 장비 등은 습기에 취약해 장마철에 사용할 경우 오작동할 우려가 있다. 또 폭우 등의 영향으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방사능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지난 2006~17년 기간 총 6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하면서 장마철과 겹치는 6~8월을 피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은 이달 12일 서해안 일대에서 서해상을 향해 재래식 방사포 여러 발을 쏘는 '저강도 도발'을 벌인 뒤 보름째 무력시위를 중단한 상태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보다 앞선 이달 5일 평양 순안 일대 등 4개소에서 총 8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쏜 게 가장 최근이다.

'폭파' 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입구. 2018.5.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미사일 도발만 봤을 땐 올 1월30일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이후 2월27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개발용 탄도미사일 발사 때까지 약 한 달 이후 북한이 가장 긴 '휴지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올 1~2월 북한의 도발 자제는 최중요 우방국인 중국이 당시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4일~20일)을 개최한 사실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2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주요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 감시하고 있으나 임박한 도발 징후나 위협적인 병력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군 당국은 "북한어 언제 미사일 도발을 하더라도 놀랍지 않다"는 경각심을 갖고 대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한이 도발에 나설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 정상회의엔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모두 참석해 한미일 정상회담에 임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미군도 지난 주말 RC-135S '코브라볼'과 RC-12X '가드레일' 등 정찰기를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 상공에 출격시켜 대북 정보 수집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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