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실이, 쓰러진 지 벌써 16년째 "부모님 임종도 못 지켜"(마이웨이)[어제TV]

이해정 2022. 6. 27.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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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방실이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지 16년째가 된 가슴 아픈 근황을 공개했다.

방실이는 동생에게 "부모님 임종을 못 지켰다. 돌아가시는 것도 못 봤으니까.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을 때 거짓말인 줄 알았다"고 눈물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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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가수 방실이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지 16년째가 된 가슴 아픈 근황을 공개했다.

6월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는 방실이의 일상이 담겼다.

방실이의 동생 방화섭씨는 "2007년 6월 쓰러졌다. 잊어버리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작은 올케 김정희씨는 "처음에 형님이 쓰러지고 남편이 엄청 마음고생 많이 했다. 머리숱이 다 빠지고. 자기도 모르게 약을 먹게 되는 병이 생기더라. 혈압이 있고 당뇨가 생기고. 6개월 넘게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고 가슴 아파했다.

방화섭은 "나도 맨날 술 담배만 하고 살았다. 거울을 보니 탈모가 심해지더라. 그게 다 스트레스로 머리가 빠진 거다. 가장 힘든 사람은 누나니까. 남의 도움이 필요하니까 화장실을 가더라도. 그게 문제다. 조금이라도 몸이 편했으면 집에 모시고 사는데 아무래도 여자인데 화장실 문제도 그렇고, 그런 곤란한 상황이 오더라"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직접 지은 건물에 식당을 운영 중인 그는 "건물을 짓더라도 누나가 올 생각에 휠체어가 어떻게 올라와야 할지 생각을 하게 되더라. 그런 게 나도 모르게 가족이 아파지니 그걸 알게 되더라. 마음이 아프죠. 이렇게 있다가 촬영 같은 거 하면 또 아무래도 옛날 생각이 나고. 그래서 한동안 촬영을 안 했다. 여기저기에서 연락 오는 게 싫더라. 방송에서 아픈 모습이 나오는 게 너무 싫었다"고 털어놨다.

방실이를 만난 동생은 부모님의 산소를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방실이는 한번도 산소를 가본 적이 없다며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방화섭은 "누나는 한번도 아버지 산소도 못 왔다. 아버지는 아들들보다 누나를 의지하셨다. 누나가 집안의 버팀목이 되어 줬으니까. 어떻게 보면 그래서 결혼도 안 했고. 집안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연예계 생활을 했다. 아버지가 어디만 가면 방실이 아버지라고 하시고 다니셨다. 네 덕분에 아주 행복하게 산다고 하셨었다"고 아버지 생각에 잠겼다.

부모님이 아무런 병도 앓지 않고 돌아가셨다며 "그 잔병을 누나가 다 가져간 게 아닌가 싶다. 저 병이 완치되지 않는 병이라서 항상 하는 이야기가 누나가 제 앞에서 가는 게, 그래서 내가 누나를 다 정리하고 떠나는 게 제일 좋은 거다. 아픈 건 대신 해줄 수가 없더라"고 말했다.

방실이는 동생에게 "부모님 임종을 못 지켰다. 돌아가시는 것도 못 봤으니까.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을 때 거짓말인 줄 알았다"고 눈물 흘렸다. 이어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저는 불효녀다. 더 오래 살 수 있었는데 저 때문에 놀라서 더 빨리 돌아가신 것 같다. 그렇게 돌아가실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제가 그렇게 만든 것 같아 답답하다"고 덧붙여 동생을 가슴 아프게 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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