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마철 과수 화상병 병원균 확산 걱정된다

2022. 6. 27.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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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나무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는 과수 화상병 피해가 올해도 심각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1일 현재 전국 188농가의 과원 78.4㏊에서 화상병이 발생했다.

화상병 병원균은 습도가 높고 온도가 25∼27℃에 이르면 점액 형태로 나무 밖으로 흘러나온다.

또 작업 과정에서 전지·전정 가위나 톱·장갑 등에 병원균이 묻어 나무간 감염을 일으키거나 다른 과원으로 전파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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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나무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는 과수 화상병 피해가 올해도 심각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1일 현재 전국 188농가의 과원 78.4㏊에서 화상병이 발생했다. 지난달 24일 기준 피해농가가 90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달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발생건수가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문제는 장마다. 화상병 병원균은 습도가 높고 온도가 25∼27℃에 이르면 점액 형태로 나무 밖으로 흘러나온다. 이런 상태에서 비가 내리면 병원균이 빗물을 타고 흘러 다른 나무로 번질 수 있다는 게 농진청 설명이다. 또 작업 과정에서 전지·전정 가위나 톱·장갑 등에 병원균이 묻어 나무간 감염을 일으키거나 다른 과원으로 전파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과수농가는 비가 그친 뒤에는 예찰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온도와 습도가 오르기 시작하면 화상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어서다.

병 확산을 막으려면 물길을 정비하는 것이 좋다. 빗물이 인접 과원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하고, 작업은 비가 그치고 물이 완전히 빠진 뒤 해야 한다.

기존 화상병 발생지역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감염된 나무를 묻은 경사지는 폭우로 인해 흙이 쓸려 내려갈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비닐을 덮어주고, 비가 내릴 때는 과원 출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 비가 그친 뒤 바로 작업을 하는 것도 위험하다. 작업 도구나 작업복이 화상병 병원균에 오염될 수 있어서다.

농장주는 신발과 작업복을 과원 출입용과 외부 활동용으로 구분해 사용하고, 전정가위 등 작업도구를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 과원에는 항상 알코올 등 소독제와 소독기구를 비치하고 분무기·경운기 등 대형 농기구를 다룰 때는 멸균을 위해 소독액을 뿌리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매년 여름 장마철에는 화상병 발생신고가 매우 잦다고 한다. 기온 상승과 더불어 비바람의 영향으로 여느 때보다 병원균 감염·전파가 쉽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화상병 차단을 위한 예방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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